미 국토 안보부는 효율적인 국경관리를 위해 RFID 기술을 출입국 심사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1월 25일 발표했다.

현재 미국의 국경, 공항 및 항만 등지에서는 US-VISIT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여행객들의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올 때 지문과 사진촬영에 응해야 한다.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미 국경 검색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국경을 자주 왕래하는 트럭이나 여행객들이 장기간 기다리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RFID를 도입해서 일반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징수하듯이 여행객들의 정보를 관리하겠다는 것이 미 국토안보부의 의도이다.

RFID 기술은 국경 통과하는 여행객들이나 물건에 대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이 지문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멈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많은 차량과 인원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RFID 컴퓨터 칩은 여행객들이 지참하여야 하는 신분증에 장착될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미 국무부가 국경을 빈번히 왕래하는 사람들에게 발행한 국경통과카드에 이 칩을 장착하면, 이를 소지한 사람들은 지문이나 사진 촬영에 응할 필요 없이 국경을 통과하면 된다.

컴퓨터 칩에는 안테나와 전파신호를 보내는 장치가 포함되어 있어, 이들이 국경을 넘을 때 자동적으로 국경 관리 초소 컴퓨터에 정보가 저장되게 된다.

이러한 RFID 기술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이용료 징수, 상품 재고 관리, 애완동물 식별 등에 사용되어왔다. 기존의 바코드 장치는 스캔장치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했으나 RFID기술은 전파가 도달 가능한 거리 18에서 30 피트 내에 있기만 하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미 정부는 RFID 기술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국방부 납품 업자들에게 RFID 칩을 상품에 장착하기를 권고 하고 있다. 식약청도 제약업체들에 RFID 기술을 도입해 가짜약과 구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권고 중이다.

RFID 기술 적용의 영역이 민간 업체뿐 아니라 각종 정부 사업에도 이용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미 국경에 RFID 기술이 본격 도입되고, 각종 조달 사업에도 이용되게 되면, 그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