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업체 중 매출이 100억엔을 넘는 컨버터는 7～8사개 업체가 있지만, 라벨러와 프린터라고 하는 시스템기기의 판매를 제외한 스티커·라벨에 대한 매출액만으로 100억엔을 넘는 기업은 6개 업체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연간매출 50억엔을 넘는 컨버터는 17개 업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매출이 630억엔에 이르며 이러한 매출에서 90% 이상을 스티커·라벨에서 차지하고 연간 500억매의 스티커·라벨을 출하하는 업계 최대의 컨버터에서 업계 20위의 기업으로 연간매출이 37억엔에 이르는 컨버터에 이르기까지 총출하액은 약 2천5백억엔이다.

즉 상위 20개 업체만으로 마케팅 점유율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스티커·라벨 시장은 수량을 기준으로 2003년에는 전년대비 5～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액적인 기준에서는 약 2～3% 정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스티커·라벨 시장도 불황을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금액적인 면에서 2～3% 성장했다는 것은 업계가 나름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업계 점유율 40～50%를 차지하는 상위 20개 기업이 매출실적에서 5% 이상 성장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업계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속 없는 성장이라고 이야기 되면서 스티커·라벨 인쇄업계는 2001년부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2001년 이후 일본의 스티커 인쇄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나 오래된 회사 또는 오래된 영업점 등이 부도가 나거나 폐업을 하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포장재의 운송(delivery) 면에서 스티커·라벨은 부피가 작기 때문에 스티커·라벨만으로 운·수송하는 것에는 높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수요자와의 거리가 짧고, 배송 범위가 멀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이익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티커·라벨 인쇄산업은 지역산업적인 색채가 강하다.

게다가 인쇄 이외의 래미네이트·코팅, 금박 엠보싱, 천공 등 가공공정이 수반되기 때문에 특수인쇄라는 범주로 인식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의 요구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낮은 가격과 품질의 향상에 대한 요구와 함께 단기간 납품을 원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소재의 안전성과 환경친화성을 고려한 스티커·라벨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제판공정(製版工程)의 디지털화·CTP화에 대한 추진과 이를 통한 제품의 효율적인 검사를 포함한 인쇄공정의 단축·자동화라는 구체적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당연히 구체적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저력이 있는 컨버터가 된다는 것을 말한다.

「코스트」, 「품질」, 「 딜리버리(delivery)」, 「환경」이라는 엔드유저의 요구가 이제까지의 우위성이나 특수인쇄라는 스티커·라벨 컨버터의 울타리를 없애버리는 결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제부터는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기업 나름의 경쟁력을 통해 업체고유의 색채를 강화해 가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