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면서 마실 수 있는 음료나 스프 등의 제품 포장은 최종적으로 스스로 데울 수 있는 자가발열(self-heating)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함께 자가발열 파우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포장 컨버터인 KSP가 벨기에 포장 공급업체인 EPOCA와 공동으로 서유럽 시장을 겨냥한 자가 발열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SP와 EPOCA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이 자가발열 파우치를 올해 말쯤 유럽시장에 상품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의 EPOCA에서는 KSP의 파우치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말레이지아, 한국 등에서 상품화 되어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하는 자가발열 파우치를 통해 스프, 커피 및 차 등의 제품 패키징에 적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SP는 이미 자가발열 파우치를 개발하여 군납용으로 일부 제품화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발열되는 온도가 낮아 제품의 맛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이에 대한 해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자가발열 파우치는 35℃의 온도를 낼 수 있는데 이는 음료 제품을 충분히 뜨겁게 하기에는 부족하다. KSP와 EPOCA에서는 자가발열 온도를 60℃ 내지 70℃의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이 같은 개발을 6개월 이내에 완료하고 시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POCA에서는 현재 자가발열 제품 시장이 미미한 가운데 KSP와의 개발을 통해 Campbells Soup와 같은 세계적 브랜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시장에 대한 잠재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