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장품 대기업들이 한방약재에서 추출한 각종 천연성분을 사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한방 화장품은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여성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Kanebo Cosmetics Inc.는 이번 달 초 Freeplus 브랜드를 14가지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하고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들에는 새로운 성분이 들어갔으며 포장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인공 향수와 알코올의 사용을 금하는 대신 Freeplus 라인은 보습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말린 오렌지 껍질 등의 전통 중국 한방 약재를 사용한다.

2월에는 Kose Corp.가 Junkisui 한방화장품 시리즈에 혈액순환을 돕는 작약 추출물을 넣은 미용 엣센스를 포함해 4가지 신제품을 더할 예정이다.

2004년에 출시된 Shiseido Co.의 Sinoadore와 Kao Corp.의 Oriena도 한약재를 사용한 화장품이다. 양사는 한방 화장품이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을 꾸준하게 향상시켜준다고 주장한다.

Shisedo의 화장품 개발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 사이에 사용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화장품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그동안 만들어왔던 ‘빠른 효과’를 자랑하는 제품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시적인 효과 이외에 본질적으로는 피부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효과는 느리게 나타나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개선시키는 한방 성분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일본에서 40여개의 전통 한약재상을 운영하고 있는 Nihondo Co.는 한방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2003년 9월 도쿄지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본래 동사는 말린 복숭아씨, 말린 뱀, 자라 등 구식 약재 판매에 그쳤었다.

새롭게 시도한 변신의 핵심은 Kampo Museum이라 이름붙인 중앙 섹션에 있다. 이곳은 여성 뷰티 카운슬러들이 한약 성분이 들어있는 건강식과 화장품에 대해 상담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도쿄지점과 같이 변신을 시도한 아울렛이 7개에 이르며 덕분에 Nihondo의 매출은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12.4%나 증가했다. 이곳을 찾는 고객은 53%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The Asahi Shimbun/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