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에서는 여름철 수확되는 브로콜리를 최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포장방법을 연구하여 이를 발표하였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로콜리 포장은 주로 랩이나 경질(PP) 필름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으며, 물량이 많을 때는 포장 없이 바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어 유통, 보관에 문제를 낳기도 하였다.

브로콜리 포장에 쓰이는 랩은 산소, 이산화탄소 및 습도에 대한 투과도가 커서 포장 내부의 가스조절 능력과 수분유지 능력이 떨어져 선도 유지 효과가 미미한 단점을 지니고 있다.

경질 필름의 경우는 투명도가 높아 이용이 많으나 밀봉할 경우 과습, 고탄산가스 장해 등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포장시 밀봉하지 않거나 구멍을 뚫어주고 있어, 가스조절(MA)에 의한 선도 유지효과를 얻지 못하며 상품성이 빠르게 저하된다.

농진청에서 밝힌 온도에 따른 브로콜리 호흡량(CO2/kg·hr)은 0℃에서 10~11kg·hr, 5℃에서 16-18kg·hr, 10℃에서 38~43kg·hr, 20℃에서 140~160kg·hr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여름철 수확된 브로콜리를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유통 형태별 시험 결과 브로콜리의 호흡량과 포장재의 투과율에 의한 가스조절 능력을 고려하면 선도유지에 적합한 포장재로 0.03mm PE 필름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콜리는 베타카로틴 등 영양가가 높고 항산화력 및 항암효과가 높은 고기능성 식품으로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확 후 시들음과 황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유통의 문제가 있었다.

특히 높은 온도에서는 생산량 감소와 저장 유통 기술 미흡하여 상품성 저하로 여름철이면 가격이 상승해 왔다. 또한, 유통 중 관행적으로 랩을 사용하면서 가스 조절능력과 수분 유지기능이 떨어져 시들음 및 황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유통과정에서의 상품성 저하도 문제가 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정 포장재를 찾는 것이 필요하였다.

농총진흥청에서는 연구결과 브로콜리 유통시 저장형태별(저장고, 냉장고, 쇼케이스 온도), 포장재로는 랩(stretch film) 대신 0.03mm PE 필름을 이용하여 고품질 유지기간을 2~3배 연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정 포장재를 사용하면 브로콜리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시기에 출하량 조절, 유통 및 판매업체의 손실률 경감,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기능성 신선 브로콜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총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는 앞으로 작물별 적정 포장방법을 개발하여 이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