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장시장의 국제화가 올해에는 반드시 업계의 기업들에 대한 성패를 좌지우지할 것이 틀림없다.

최근 들어 외(外)포장의 주력수요자인 자동차나 가전, 전자, 화학 등 제조업이 중국을 위시한 해외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외(外)포장 수요의 해외유출이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3억에 이르는 거대한 인구와 경제성장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제조업에서는 현지생산에 의존하는 비율을 더욱 높아지는 공산이 크다.

이제까지 중국진출을 한 일본기업에서는 벌써 「일본제(日本製)」의 외장기재(外裝機材)를 사용한다는 일본 특유의 경향이 사라지고 있다. 즉 메이커나 상사(商社)에서도 외장기재 공급업자에 대해 모두 똑같이 좋고 나쁨이 없이 국제적인 경쟁에 의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외장기재의 해외생산품(일본기업이 해외생산거점에서 생산한 기재(機材), 혹은 해외 메이커 제품)이 일본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력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즉 일본시장 수요의 해외유출이 가속되고 있는 한편, 남아 있는 일본시장 수요에 대해서도 침식의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추이를 편하게 보고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일본의 외포장 메이커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실태를 직시하면 외포장 공급자의 국제경제력 확보는 이미 기다릴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일본의 외포장업계가 풀어야할 숙제이며, 과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회가 찬스라고 생각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벌써 해외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접착테이프 메이커는 이것을 기초로 해외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이미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일본의 곤포기계(梱包機) 메이커도 해외생산거점이나 영업거점의 정비에 여염이 없으며,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아시아에 걸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완충재설계 가공기능을 가진 판매업자도 중국에 합병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의 “시장화”를 주시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일본시장의 국제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포장 업계에 한정해서 뿐만 아니라 냉정히 일본 포장산업을 조금 다르게 보면, 품질·서비스의 수준에 있어서는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일본 포장산업에서는 이러한 자국내 기업들의 수준을 통해 현재 조금 늦은 감이 있어도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충분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 각각이 준비하고 있는 경쟁우위성(競爭優位性)을 국제경쟁력으로까지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즉 자국내 경쟁우위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일본내 기업으로써는 현재 가지고 있는 품질·서비스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시장에 반영할 수 있고 이것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