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 등에 이용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이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크리스토퍼 웨더(Christoph Weder) 교수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학계 전문 학술지인 재료화학저널(Journal Chemistry of Materials)을 통해 공개된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일반적인 고분자물질에 소량의 형광염료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스마트 소재를 개발해냈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스마트 소재는 기계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색깔이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식품이나 의약품의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포장이나 물고기가 물면 색깔이 변하는 낚시찌 등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신기술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들어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정보에 대한 보호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식품이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을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변형시킨다면 이는 불특정 다수에게 치명적인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의외로 그 원리는 간단하다. 간단한 사실 속에서 비범함을 발견해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일반 고분자물질에 형광염료를 혼합해서 발광고분자를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고분자물질에 혼합된 형광염료는 “내장형센서(built-in sensors)”와 같아서 고분자 물질에 물리적 변형이 가해지면 발광특성에 변화가 생겨서 색깔이 변하기 때문이다.

웨더 교수 연구진은 이것 외에도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연구결과를 상용화시키는 것이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