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발명, 서사재료의 발전, 문자와 정보를 전달하는 인쇄기술의 발명 역사는 인류문명의 역사와 함께 진행되어 왔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21세기 기술의 범람 속에서 인쇄기술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인쇄기술을 진실로 이해해보는 측면에서 가치 있는 일이다.

인류 문명의 탄생에서 현재의 정보화시대에 이르기까지 인쇄술을 한권으로 살펴볼 수 있는 도서 「인쇄의 역사」(김 청 著/도서출판(주)포장산업/20,000원)가 출간되었다.

「인쇄의 역사」에는 ‘기록문자의 이해’, ‘서사재료의 발전’, ‘인쇄기술의 발명과 역사’ 등 크게 3개의 장으로 인쇄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인쇄술은 방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문자의 발명과 인쇄되어지는 서사재료의 발전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록문자의 이해’에서 제시된 상형문자에서 시작된 알파벳이 현재 국제 언어의 홍수 속에서 다시 상형문자로 돌아가는 문자의 진화과정은 순환의 역사를 생각하게 한다.

점토판, 금속판, 양피지에서 종이로 발전해온 서사재료의 흐름은 세계적인 사건들과 맞물려 세계사와 비교해 살펴보는 재미를 준다.

또한,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을 가지고 있고 금속인쇄를 발명한 우리나라 인쇄문화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귀중한 자산이다.

「인쇄의 역사」에서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인쇄역사와 근대 인쇄기술의 전개과정 등을 귀중한 사진자료와 함께 기술하여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 또한, 각각의 인쇄방법의 발명에 대한 이야기들은 인쇄기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 발명국인 우리나라에서 인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인쇄의 역사」 출간은 인쇄종주국으로써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해줄 것이다.

(문의 : 02-563-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