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양일에 걸쳐 미국 댈러스의 D-FW 공항 근처의 그랩바인(Grapevine)에서 ´RFID WORLD´라고 불리는 박람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최근 RFID를 도입해 실행하고 있는 월마트사와 RFID 관련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Texas Instruments, 이하 TI)였다.

3월 2일 아침 월마트의 CIO인 린다 딜먼(Linda Dillman)이 박람회에서 연설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경청한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는 올 해 1월 부터 월마트가 100여개의 공급업체에 댈러스 지역 물류 센터에 공급하는 모든 박스 및 파레트에 무선 칩을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소매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딜먼은 승리에 찬 모습이라기 보다는, 안도한 모습이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2005년 1월이 지나갔다는 것이며, 나는 이것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논쟁하기 위해 여기 서있을 필요가 없다. 왜냐? 이미 진행되고 있으니까" 라고 딜먼은 청중들에게 역설했다.

"현재 RFID 기술은 104개의 월마트, 36개의 샘스클럽, 그리고 3개의 물류센터에서 실현되고 있으며, 이는 모두 댈러스 지역이다"라고 딜먼은 덧붙였다.

월마트는 올 연말에 가서는 600개의 월마트, 12개의 물류센터 등에 RFID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RFID가 도입될 다음 월마트의 위치는 논의 중이지만, 달라스 지역이 RFID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 라고 딜먼은 언급했다.

양키 그룹(Yankee Group)의 RFID전문가인 봅 굿먼(Bob Goodman)은 "월마트의 97%의 제품이 이미 RFID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으며, 이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캐롤튼에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선 마이크로 시스템(Sun Microsystems Inc.)사는 분당 600 feet(약 45미터) 길이의 RFID태그가 붙여진 상자를 인식하는 것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라스가 본거지인 TI는 설명회에서 RFID신용카드, 자판기, 무선세탁태그 그리고 차세대 RFID 태그 등을 선보였다.

양키 그룹은 RFID를 위한 각 기업의 예산은 2004년 510만달러 규모에서 2007년도에는 1100만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붐에도 불구하고, RFID가 보편화 되기 위해서는 5년 내지 10년은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 마이크로사의 RFID 비즈니스 디렉터인 줄리 사베이커(Julie Sarbaker)는 "RFID는 아직 준비단계일 뿐이며, 아직도 테스트 중이다" 라고 주장했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