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PET맥주가 일반 병맥주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가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 맥주사의 예를 들면서 병맥주 보다 PET맥주 제품이 용량은 2.5배 이지만 가격은 그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PET맥주가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PET보틀 원자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탓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A대형할인점의 경우 C사 640ml 맥주를 병가격 포함 1420원(출고가격 1263.49원)에, 1600ml PET맥주는 3630원(출고가격 3404.87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PET맥주의 용량이 정확히 2.5배이지만 가격은 2.5배인 3550원보다 130원이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공병당 반환요금 50원을 고려하면 250원정도가 더 비싼 셈이다. B할인점도 마찬가지. 이벤트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기 하지만 매장별로 가격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할인매장 관계자는 "출고 가격이 높아서 그렇게 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출고가격을 따져보면 C사 1600ml PET맥주는 640ml 병맥주의 2.5배인 3157원에 비해 250원 정도가 비싸다.

PET맥주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 맥주 회사는 PET보틀 제조 단가를 이유로 든다. C사 관계자는 "마개를 포함 페트병의 모든 원자재를 유럽해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상당하다"며 "출고가격을 더 낮출 수는 없는 실정이다"고 설명한다.

PET맥주의 구매 장점에 대해서는 "야유회 등을 즐기는 요즘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행락지에서 무엇보다 가볍고, 가지고 다니기 편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라며 ´간편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일반 음료수처럼 대용량 제품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가격을 신중히 따져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