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듀폰코리아는 듀폰의 한국법인이다. 듀폰은 세계적인 종합과학기 업이다. 식품에서 영양, 보건의류, 생활용품, 건축 전자교통, 운송에 이르기까지 과학에 기초한 솔루션을 전문으로 한다.

프랑스 이민자 출신인 E.I. 듀폰이 1802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근교에 설립한 듀폰은 200년 이상을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초 우량회사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70개국에 진출해있고, 근로자만 5만 5000여명에 달한다. 매년 240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40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듀폰의 출발은 화약이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듀폰은 화학, 신소재,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성장했다. 21세기에는 화학, 생물, 물리, 공학, 정보기술(IT) 등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종합과학 기업으로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다. 듀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토마스 커넬리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듀폰 R&D 의 기본전략은 듀폰의 과학 기술력을 이용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듀폰의 기업문화 핵심은 변화와 적응이다. 듀폰이 200년의 역사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급변하는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해온 강한 체질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업 문화는 과학에 기반을 두고, 새로운 발견을 소중히 여기는 ‘개척자 정신’과 무관치 않다.

듀폰의 기업이념은 안전, 건강, 윤리, 인간 존중, 환경보호다. 듀폰이 만드는 모든 제품은 기업이념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듀폰의 노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산업재해, 화재, 폭발, 유해물질 방류 사고 및 운송 사고, 쓰레기 및 유해 가스 방출, 그리고 고갈성 원자재 및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듀폰코리아 역시 본사의 기업이념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난 77년 한국에 진출한 듀폰코리아는 현재 38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울산광역시, 경기 이천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 80년대 중반 부터는 첨단생산 설비에 본격적으로 투자, 주요 산업용 기초소재의 일부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800억원이었다.

서울 사무소에는 마케팅 본부가 있고 울산광역시와 이천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표면소재, 드라이필름 슬리팅 공장과 기술지원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듀폰코리아는 투자유치 및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안전, 환경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지켜 종업원 및 지역사회 주민들의 복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95년 5000만 달러 수출탑을, 99년 상공의 날에는 외국기업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산업포장을 정부로부터 수상했다.

또 품질관리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환경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인정받아 94년 ISO 9002를, 99년 ISO14001을 각각 획득하기도 했다.

듀폰코리아의 한국내 비즈니스는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활발해 지고 있다. 제일모직과 경북 구미시에 합작회사(에스디플렉스㈜)를 설립했는가 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내에 자사의 R&D 기술연구소를 건립했다. 이 R&D 연구소에서는 주로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듀폰코리아의 가장 큰 강점은 당당한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에서 벌이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4년 2월 26일에는 듀폰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함께 강원도 춘천에서 ‘사랑의 집짓기’운동(해비타트)에 참여, 구슬땀을 흘렸다.

또 서울 신림동의 낙골 사회선교센터와 원주의 심향 영육아원을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아보호소에서 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직포 사업부에서는 교실 부족으로 컨테이너에서 수업하는 경기도 덕소초등학교에 단열재인 듀폰의 타이벡 투습 방수지를 무료로 공급해 쾌적한 교실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

이와함께 듀폰코리아는 종합과학회사인 듀폰의 이미지와 걸맞게 한국 청소년들의 과학 교육을 위한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총 1000만원 상당의 과학 관련 우수 도서를 과학문화재단과 함께 전국 초, 중, 고교에 배포했으며, 듀폰의 저명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일부 중학교를 방문해서 직접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소개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초과학 진흥과 인재 발굴을 위해 듀폰 과학 기술상을 제정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 상은 매년 화학, 재료공학, 생명 과학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보여온 과학자를 선정, 수여하는 것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수상자에겐 연구 장려금 2000만원과 상장 및 부상을 수여하며, 2003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학습기억현상연구단장인 신희섭 책임연구원을 선정했었다.

듀폰코리아 원철우 사장은 “듀폰은 기업시민의 일원으로 한국내에서 사업활동과 더불어 다양하고 선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