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방향제, 세정제, 접착제, 얼룩제거제, 광택제, 부동액, 자동차용앞면창유리세정액 등 7종의 생활용품에 대해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보호포장을 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어린이 보호 포장제도´를 마련하고 전문가와 소비자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중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대해 기술표준원은 어린이가 이들 생활용품을 일정량 이상 마시거나 냄새를 맡을 경우 중독이나 환각상태에 빠질 수가 있고, 소화기관 화상과 같은 심각한 위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적용되는 제품에 함유된 유해화학물질의 종류와 함량의 구체적인 범위를 보면 ´탄화수소 화합물 10% 이상을 함유하는 방향제, 세정제, 광택제´, ´벤젠·톨루엔·크실렌 또는 석유정제물 10% 이상을 함유하는 세정제, 광택제´, ´메타크릴산 5% 이상을 함유하는 순간접착제´, ´아세토니트릴 500 mg 이상 또는 황산 10% 이상을 함유하는 얼룩제거제´, ´메틸알코올 4% 이상을 함유하는 자동차용 유리세정액 등이다.

다만, 방향제·세정제·광택제에 대하여는 에멀전 형태의 것, 동점도 19.8～24.2 Cst(40℃) 이상의 것, 압축 분무용기로 포장된 것 및 별도의 어린이 보호 기구가 부착되어 있는 펌프 또는 방아쇠를 작동되는 분무용기로 포장된 것은 제외된다.

적용대상 제품에는 어린이보호포장(안전마개)을 적용해야 된다. 어린이 보호포장의 안전기준으로는 국제표준과 부합되는 KS 규격(KS A ISO 8317)을 채택하기로 하였으며, 이 기준의 주 내용은 "성인이 개봉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만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일정시간내에 내용물을 꺼내기 어렵게 설계·고안된 포장·용기"를 말한다.

이밖에도 산자부는 본드 풍선과 같이 벤젠, 톨루엔 등 유해성분 함유제품에 어린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제품 대부분을 법적으로 안전관리하는 방향으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한편, 기술표준원에서는 소비자보호원과 공동으로 국내·외 관련제품에 대한 확인시험을 실시한 후 어린이보호포장을 하는 방법을 관련업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