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농산물이 미국 소비자들의 주요 식품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9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00억 달러를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생산 및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The Organic Trade Association의 발표에 따르면 2003년 미국의 유기농 식품 수요가 전체 식품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년의 0.8%에서 2003년에는 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중 미국의 전체 식품 수요가 연평균 2-4% 증가한 데 비해 유기농 식품은 17-2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때문이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주요 식품 체인점들의 유기농 식품 취급도 크게 늘고 있다. 2003년의 경우 여전히 The Health Station과 같은 유기농 전문 체인점들이 전체 판매의 47%를 담당하고 있으나 일반 식품 체인점들의 판매 비중도 44%로 높아졌다.

그러나 일반 체인점들의 유기농 식품 취급 종류가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유기농 식품 파트를 별도로 설치하고 Private Brand 도입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머지않아 일반 체인점의 판매비중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판매 증가는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높은 50대 이상 연령층이 주요 고객인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유기농 식품 위주의 식생활이 체중 조절과 성인병 예방,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으로 일반 식품에 비해 52%나 비싼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채소와 과일류에서 출발한 유기농 식품은 이제 육류는 물론, 우유와 치즈, 각종 가공 식품과 음료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고 유기농 재료로만 조리한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까지 등장했다.

(Florida Today/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