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거래로 인해 상품 배달이 급증하면서 포장 산업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북미에서만 포장 관련 시장규모가 약 2천억 달러를 상화한다고 한다.

소비자가 상점에 나가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에는 포장의 중요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상거래와 인터넷 거래의 차이가 포장의 중요성을 불러왔다. 인터넷 거래의 경우, 상품을 개별적으로 포장해야 한다.

도매단위로 들여와 진열된 상품을 파는 경우에는 상품을 개별적으로 포장할 필요가 없었다. 개별적 포장이 포장지, 포장 박스 등의 수요 증가를 불러왔다.

또한 배달 방식의 변화는 개별적 상품을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을 불러왔다. 10여년 전만 해도 사람이 직접 상품을 운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취급주의“라고 포장 박스 위에 표시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우체국이나 택배업체들은 컨베이너 벨트 등, 자동화된 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취급주의라는 표시는 아무의미가 없다. 물건을 포장하는 사람이 내부 상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버블 페이퍼, 에어쿠션 등 충격에서 상품을 보호할 수 있는 완충포장재가 개발되었다. 기존에는 나무 톱밥이나, 파쇄된 종이 등을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공기를 이용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완충용 포장 재료는 고도의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된다. 특히 배달 비용은 포장제를 포함한 무게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품을 보호함과 동시에 거의 무게가 나가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야 한다. 에에 쿠션이나 버블페이퍼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다.

포장 기법은 상당한 과학 기술과 디자인이 요구된다. 특히 국제적 운송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현실도 반영이 되고 있다. 버블 페이퍼를 발명, 생산하고 있는 Air Seal Inc는 현재 상해에서 미국 시카고로 오는 상품의 포장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상해 공장 출고와 항구 이동 경로, 해상운송 경로 등을 고려해 운반 중에 있을 수 있는 충격, 상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습도 및 온도 등 외부 요인을 파악하여 포장 기법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는 포장 기법을 연구하는 대학도 다수 존재한다. 미시간주립대(Michigan State), 로체스터 공대(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클렘손(Clemson) 대학 등이다. 이들 대학에서는 정밀기계 등의 포장과 각 상품별로 어느 부분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가 등을 연구한다.

현대적 포장의 개념은 2차대전 이후부터 발달하기 시작했다. 정교한 레이다 부품등의 안전한 운반에서부터 미군 병사들의 전투식량 포장까지 포장의 기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공한 기업이 3M사이다. 이 기업은 현재 포장용 테이프에서부터 각종 플락스틱 서류 봉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과 홈쇼핑 등이 발달하면서, 각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개별적으로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러한 쇼핑 풍속도의 변화로 포장용 재료 및 상품 보호용 완충제등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가볍고, 완충 효과 면에서 우수한 제품의 개발은 택배비용 절감의 효과도 부수적으로 가져올 것이다.

포장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도 필요하다. 한 종류의 새로운 물건이 시장에 나오면, 그 물건을 효과적으로 포장하기 위한 기법이 개발된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택배로 보내는 경우, 그전에는 일반 박스에 완충 포장재를 넣어 포장하였으나 최근에는 골판지로만 제작된 노트북 전용 택배 박스가 있다.

이는 박스를 새롭게 디자인해서 노트북을 보호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포장 기법에 대한 연구와 투자로 축척된 기술이 있어야만, 신제품 등장에 맞춘 포장 기법 및 재료를 시장에 출시하여 시장 선점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