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는 신선편이(fresh-cut)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오존 및 과산화초산 이용 세척기술, 갈변억제기술, 필름포장기술을 개발하였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신선편이(fresh-cut) 과일·채소 제조기술 생산업체 및 관련분야 종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4월 6일 서울 양재동 농협 유통강당에서 ‘신선편이·세척 농산물 제조기술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워크숍에서 농진청 관계자는 신선편이 채소의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오존수 활용기술을 개발하여 관행의 염소 및 물 세척방법 보다 각각 22% 및 90% 이상의 세균수를 감소시켰고, 과산화초산을 이용한 세척방법을 개발하여 신선편이 당근의 유통 중 부패, 백화현상 및 이취(이상한 냄새)발생을 억제할 수 있어 상품성을 3일 연장하였다고 전했다.

워크숍에서 선보인 신선편이 농산물(중) 및 삼공제지에서 개발한 저온유통용 상자(하)

또한, 신선편이 양상추 유통 중 선도유지에 적합한 산소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하도록 하여 갈변(갈색으로 변함)과 이취발생을 모두 억제하는 필름포장기술을 개발하여 선도유지기간을 12일까지 연장하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이 밖에 껍질을 깎으면 쉽게 갈변하여 신선편이 제품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사과를 상온에서도 4～5시간, 필름포장시 5℃에서 4～6일간 품질이 유지되는 상품화 가능 절단 사과 기술도 개발하였다.

농진청은 앞으로는 신선편이 파, 당근, 사과의 유통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세척방법 개선 및 필름포장기술을 개발하고, 박피감자 및 감자슬라이스 의 갈변억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 할 계획이다.

농진청 기술개발팀은 “신선편이(fresh-cut) 과일·채소 생산자에게 개발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신선편이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향상과 소비자에게는 신선편이(fresh-cut) 과일·채소가 고품질이고 위생적인 식품으로 인식되어 건강식품으로서 가정 식탁에서도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관련 포장재 업체의 제품 전시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골판지상자 전문 업체인 삼공제지는 신선 농산물을 위한 딸기, 방울토마토 등의 소량 포장에 적합한 상자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상자는 FDA의 승인을 받아 식품에 직접 닿을 수는 소재를 이용하고 있으며 저온 유통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