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플라스틱산업계가 지난 2월 플라스틱중 하나인 폴리머(Polymer)의 환경친화적인 생산을 보장하는 자율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폴리머 생산시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을 준수할 것임을 선언하였으며 이를 위해 첫째, 관련 유럽 규격인 EN 13432의 체계적 사용, 둘째, 별도의 인증제도 도입, 셋째, 라벨링 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 제공을 약속했다.
유럽 플라스틱업계가 체결한 자율협정의 주요 내용을 보면 유럽규격의 사용 확대를 우선하고 있다. 폴리머와 관련된 현행 유럽 규격인 EN 13432를 수정, ´생물분해 가능한(biodegradable) 재료/제품´의 정의를 명확히 하여, 관련 업계의 준수를 촉구한다는 것이다.
새로 정의된 생물분해 가능한 제품의 기준은 생물분해가능성 지수는 180일내에 섬유소(셀룰로오스) 90% 이상 이며, 분해(disintegration) 수준은 3개월간 90% 이상, 환경유독성에서는 유독성 검사 통과(germination, plant tests)를 해야 한다.
별도의 인증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기준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환경친화적인 폴리머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며, 인증시 독일의 DIN CERTCO가 운영하는 기준과 제도를 사용하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인증은 두 단계에 걸쳐 시행되는데 우선 1단계에서는 EN 13432에 정의된 검사방법에 따라 검사되며, DIN Certo가 자체 품질관리 제도를 준수하는 검사기관을 선정, 승인할 것이며, 모든 검사결과와 관련 서류는 인증기관(독일에 있는 DIN Certo)에 제출되도록 되어있다.
2단계에서는 승인된 전문가가 제품 인증을 함 제출된 서류에 기초하여, 제품 성질(원자재 구성, 성분, 색상등)을 고려하여 인증 여부가 결정되며, 전문가그룹은 DIN Certo에 의하여 선정된다.
별도 라벨링제도 도입의 경우는 인증에서 통과된 제품에 대해 이를 소비자에게 알려줄 별도의 라벨링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이 자율협약은 ´국제 생물분해가능폴리머 협회´인 IBAW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참여기업들의 실제 이행여부도 IBAW가 감독한다.
이 협약에는 생물분해가능한 플라스틱시장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협약에 참여하고 있는데 BASF(독일), Cargill Dow(미국), Novamont(이태리), Rodenburg Biopolymers(네델란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유럽 생물분해가능 플라스틱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이외에도 IBAW(International Biodegradable Polymers Association and Working Group), Plastics Europe(The federation of plastics producers in Europe), ERRMA(The European Renewable Resources and Materials Association)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 산업계의 자율협정 체결에 대해 EU 집행위도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집행위는 이번 자율협정 체결을 환영하면서 현재 집행위가 계획하고 있는 폴리머산업에 대한 환경관련 법규 도입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입장은 이번 업계 자율협약이 작년부터 EU 집행위가 환경정책의 한 큰 골자로 채택, 추진하는 ´강제법규 제정 가능성을 활용, 업계로하여금 자율협약 도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의 또다른 성공사례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서유럽의 폴리머 시장 규모는 연간 3812만톤으로(2002년 기준) 주요 소비산업은 포장재(식품용기, 랩(wraps), 네트(nets), 폼(foams)), 식품 쓰레기수거 및 슈퍼마켓용 플라스틱 백, 케이터링제품(일회용 접시와 컵), 농업, 위생용품 등이다. 이번 환경협약은 이중 첫째와 둘째 그룹인 포장재와 플라스틱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머 생산업계는 물론이고 이를 원부자재로 사용하는 포장재, 플라스틱백, 케이터링제품, 위생용품 업계에도 환경친화제품 사용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ROPA, euobserver/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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