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튜브 포장 식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튜리븐은 최근들어 미국내에서 푸딩, 땅콩버터, 애플소스, 요구르트, 각종 양념 소스 등 수많은 식품들이 기존의 병이나 딱딱한 케이스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 포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렇게 튜브 포장이 주목을 끌게 된 것은 미국의 대표적인 땅콩버터 Skippy가 튜브 포장으로 나와 2003년 올해의 튜브상(Tube of the Year)을 수상한 때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은 미국의 포장 협회인 Tube Council에서 수여하고 있다.

이외에 워싱턴에 있는 Tree Top도 1회분의 애플소스를 튜브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고, ConAgra Foods는 Hershey´s와 Hunts 브랜드로 몇 가지 맛의 휴대용 푸딩을 제조하고 있다.

튜브 포장 식품은 아직 슈퍼마켓 진열대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 비중은 점차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튜브 포장은 일회분용 포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미국포장기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튜브 포장은 오늘날 우리 삶의 형태에 따라 동반 발전하고 있다고 보인다. 우리 삶이 점점 ‘모바일화’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현재 미국인의 식품소비 행태를 보면 점점 손가락으로 집어먹는 음식의 비중이 늘어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튜프 포장에서 1회분으로 개별포장되어 있는 ‘스틱형’ 식품들은 아이들의 도시락에 넣어주기도 편하고 간편한 스낵 및 식사로 매우 적합하다. 스틱 포장은 끝을 쉽게 자를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손으로 찢어 한입에 짜넣거나 털어넣기도 편하다. 별도의 도구 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간편성이 스틱포장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이런 스틱 포장 식품중 일부는 상온에서 수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지만 어떤 것들은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Unilever Bestfoods의 한 브랜드인 Skippy는 다른 기업들이 일반적인 튜프 포장, 즉 치약처럼 한쪽에 마개가 달려있는 포장만 이용할 때 스틱 포장도 함께 내놓았다.

이러한 포장 방법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스틱 포장이나 일반 튜브 포장이 짜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셀러리나 사과 등 건강에 좋은 신선식품을 더 잘 먹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칭찬한다.

캠프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포장은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중 상당수가 건강을 위한 식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식품 선택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튜브보다 훨씬 친근한 준튜브형 포장은 이미 수년전부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것이 부드러운 플라스틱병 포장으로 거꾸로 세워놓게 되어 있어 내용물이 저절로 아래쪽으로 모이도록 한 제품이다. ‘거꾸로’ 포장은 현재 케첩, 겨자, 바비큐 소스, 마요네즈, 샐러드드레싱, 액체 마가린 등 많은 식품 포장에 활용되고 있다.

시카고 튜리븐은 튜브 포장이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식품 포장의 50% 정도를 튜브 포장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아직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식품 포장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시장은 아직 발전가능성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유럽 시장처럼 튜브 포장을 선호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카고 튜리븐은 전망하였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