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대만 ´환경보호서(環境保護署)는 오는 9월 1일부터 3대 플라스틱용품의 전면적인 사용금지하고 이들을 폴리락타이드(polylactide, polylactic acid: 이하 PLA)재질의 용기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환경보호서 장주언(張祖恩) 서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입법원은 “폴리스티롤(polystyrol)접시의 발포 PS재질, PET와 PVC의 계란 및 라면포장재, OPS 투명 플라스틱 용기」등 이들 3대 플라스틱용품 사용금지에 대한 규정 안에 동의했으며, 환경보호서는 이미 동안건에 대한 예산금 약 NT$9700만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금지조치는 2005년 7월에 6개월간의 시범시행기간을 거친 뒤, 정식으로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입법원 예산심의시 입법위원들의 정식시행시기를 조속히 앞당기도록 요구해 두달여간의 시범기간을 마친 뒤 오는 9월부터 상위 3대 품목에 대한 사용금지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만 내에서 PLA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단 한곳으로, 대만 정부의 이러한 정책 결정은 현지 플라스틱제품 제조업계에 일대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환경보호단체들 역시 PLA용기 폐기물처리 문제로 인해 그 시기조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들 환경보호단체들은 PLA용기의 경우, 매몰처리가 아닌 반드시 소각처리를 하여야 하며, 이는 기존환경보호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또한 대체재질을 한가지로 국한함에 따라 전체 쓰레기 감량에 대한 기본정신을 위배하고 있으며, 혹 일부업체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보호서 폐기물 관리처장인 쳔시옹위엔(陳雄文)은 이들 여론에 대하여 PLA의 가공특성이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하여 기존의 플라스틱 제조설비로도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원가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향후 조속한 시일 내에 더 많은 업체들이 PLA용기생산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가격 및 수급상황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7월 시범기간까지 단기간 동안 대만업체들의 PLA용기로의 생산라인 전환작업이 분주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본 규정이 안정되기까지 해외로부터 PLA재질의 제품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