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넨셜뉴스) 제지업계가 고난도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개발로 품질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창제지는 최근 무형광 천연펄프보드 제품의 일종인 BCB 제품 출시를 통해 식품 포장용지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하청업체에 맡겨 처리하던 PE코팅 가공공정을 없애고 회사가 자체 개발한 코팅기술로 표면 처리해 재활용을 가능케 했다.

특히 이 제품은 양면 코팅처리 기술을 적용해 기름과 물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치킨박스 및 냉동제품 등 식품 포장용기 시장을 겨냥했다. 한창제지는 매출 비중이 10% 이하인 BCB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기존 종이의 두배 이상에 해당하는 300선 이상의 초정밀 인쇄가 가능한 실크매트지를 비롯해 밀레니엄 아트지, 듀오 매트지 등을 선보였다.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인쇄가 가능한 제품을 내세워 수입지를 대체할 고급 프리미엄급 종이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인쇄용지 분야에서 환경마크를 획득한 화인코트지를 출시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페이퍼텍도 골판지의 고질병이던 ‘괘선 터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신기술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임산공학과와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괘선 터짐’이란 골판지 상자의 접히는 부분이 터지거나 금가는 현상으로 종종 포장 내용물의 손상이나 훼손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회사측은 이번 신기술 개발 효과로 생산성이 5% 이상 향상돼 수익성 개선과 매출액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