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PE포장지 수입이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2004년도에 전년대비 30.6% 증가한 173억1600만엔의 수입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인 말레이시아와 중국은 전년대비 50% 이상에 달하는 수출 급증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2004년도의 전체 평균 수입증가율 30.6%의 1/2 수준인 14.4% 증가한 32억6400만엔을 기록, 아직도 말레시아에 이은 2대 공급국의 위상을 견지하고 있으나 매년 수입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 제품의 특성상 품질 등의 면에서 차별화가 크게 이루어지기 어렵고 주로 가격조건에 의해 수입선이 결정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세관의 수입통계에 의하면, 2004년도 PE 포장지의 평균 단가가 일본내 수요 증가와 원자재난 등의 영향으로 2003년도의 1kg당 170엔에서 180엔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경쟁국산의 단가도 대부분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와서도 일본의 PE포장지 수입이 2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46.7% 급증한 33억2236만엔의 실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경쟁국들은 60% 이상 증가한 가속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20%대의 증가율로 현격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PE 포장지의 용도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일반 유통업체들이 많이 수요하는 상품 포장용 봉투, 쓰레기봉투, 규격봉투 등이 전체적인 수입증가세를 끌어올린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쇼핑 백이나 쓰레기봉지 등 일반적 용도에 사용되는 PE필름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말레시아산, 중국산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한국산이 동부문에 신규 참입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투명도가 높은 고급품이나 친환경성 제품, 농업용 필름, 물류용 스트레치(Stretch) 필름 등 특수 용도 분야의 경우 한국산의 품질(기술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