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냉동식품 메이커들이 건강지향적 식재를 사용함으로써, 중고년층을 소비자로 끌어들이고 있다.

냉동식품은 편리하지만, 칼로리가 높고, 맛이 떨어져 중고년층에서는 인기가 적었다. 이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방과 칼로리를 억제한 식재를 사용한 냉동식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가정용 냉동식품은 도시락용 수요가 약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젊은층이 좋아하는 햄버거, 튀김이 주력제품이다. 고기와 식용유를 사용한 메뉴가 많아 건강을 중시하는 중고년층 사이에서는 인기가 적었다.

그런 가운데, 일본수산(日本水産)에서 중고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년3 월에 ´지방 커트´ 시리즈로 지방질을 30~40%줄인 제품을 내놓았다. 중고년층 소비자는 냉동식품에 대해 편리성과 건강지향성 등 많은 부가가치를 요구한다고 동사는 분석했다. 니치레이(日冷)도 염분을 억제한 냉동식품을 내놓았다. 한끼식사에 다섯가지 이상의 반찬을 넣고, 전체 칼로리를320 칼로리 이하, 염분도 2.8그램이하로 억제했다. 칼로리, 염분 모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의 절반수준이다. 당뇨병 식사요법에 사용하는 저칼로리 레토르트(파우치) 식품의 노하우를 응용했다고 한다.

일본냉동식품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의 냉동식품 용도로 저녁식사용은 23.7%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고령화의 진전으로 독신자, 부부만의 세대를 중심으로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녀 수 감소로 도시락용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식재와 요리법을 달리한 고급 냉동식품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냉동식품협회에 의하면, 일본 가정용냉동식품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생산수량은 ´중국산 냉동시금치 잔류농약문제´ 가 있었던 2002년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추세이며, 생산액도 고급냉동식품의 등장으로2004 년에는2.4% 증가한 2356억엔(약 2조원)을 기록했다.

중국산 원료가 주를 이뤘던 일본의 냉동식품 식재시장에 고급식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만두위주로 사용되었던 한국산 식재가 분야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