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와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가 차세대 유통관리 시스템으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과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 서정욱)이 공동으로 식품이력 추적관리(Traceability) 적합성 검증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2월 식품안전기본법(안)이 제정됨에 따라 구체화된 생산이력시스템의 현장 적용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민간차원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검증사업이다.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적합성 검증사업을 시행하게 될 이 사업은 (주)CJ 경기도 이천공장(쇠고기 양념장 생산라인)에서 가공이력정보 시스템 검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지원받아 기초 원재료 및 1차 가공 중간재를 구매해 RFID를 부착한 후 입고 시점부터 가공 과정을 거쳐 완제품을 만들어 출고하는 단계까지 이뤄지게 되며, 이를 통해 생산이력시스템을 실제로 제조공장에 적용하였을 때의 제조공정상의 이력정보의 축적 및 저장, 판독과 관련하여 기술적, 경제적 측면을 검토하게 된다.

두 협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산자부 전자거래협회 주도로 진행중인 48개 업종별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식별코드 및 공정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한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자부 등이 추진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이력관리사업과 유통물류 RFID 시범사업과의 연계방안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또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식품업계 특성에 맞는 이력추적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이력관리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여부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식품제조사에 지속적으로 보급·확산할 계획이다.

식품공업협회와 한국전자거래협회 양측은 “이번 식품이력 추적관리 시스템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면 식품 유통망의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불량식품 파동으로 인한 식품산업의 위축 및 연관 산업으로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