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프라이징에 있는 프라운호퍼 화공학과 포장재 연구소는 식료품을 기존의 포장재보다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지능형 포장재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독일 무역관에 따르면 이 지능형 포장재는 방부제를 함유하고 있으며 냉동보관 및 유통체계의 안전성 여부를 thermochrom색 형태로 포장재에 표시할 수 있다. 특히 유제품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여 신선도를 높일 수 있고 과일류의 빠른 숙성을 완화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terpack 2005에서 선보인 Tea Disc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지능형 포장재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앞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차세대 식품용 포장재 시장의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코트라 독일 무역관은 덧붙였다.

지난 4월 21~27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포장박람회 interpack 2005에서는 지능형 포장재가 선보였으며 이에 대한 업계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그 중 지능형 맥주병과 Tea Disc가 눈길을 끌었다.

이 지능형 맥주병은 자체내의 색소분자를 통해서 맥주의 온도에 따라 병의 색이 달라지게 된다. Tea Disc는 새로운 형태의 티팩으로 티팩의 한쪽을 찻잔의 테두리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다른 한쪽으로 열수 있게 만들어 차 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게 제작되었다.

이처럼 실용성 있는 새로운 포장재의 시장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화공학과 포장재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잔드마이어 박사는 향후 산소제거 재질이 포장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all Packaging에서 발표한 thermochrom 캔

철분, 비타민 C 그리고 아황산염이 주 재료로 쓰이는 이 산소제거제는 음료제품의 뚜껑이나 다른 식품류의 포장재에 사용될 수 있다. 전문가인 리불링어씨는 산소제거제는 철분이 산화해 녹게 되면 산소를 흡수한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가 적용된다고 말한다.

이 원리를 통해서 식품의 신선도 유지가 향상될 수 있게 된다. 독일 개발자들은 무엇보다도 방부제 없이도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박테리아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포장용 비닐을 제작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는 포장에 붙여지는 스티커를 통해서 소비자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육류나 채소가 규정대로 잘 보관되어 있는지를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것이다.

지능형 맥주병과 같은 원리로 포장스티커에 thermochrom의 색을 삽입하는 것이다. 즉, 맥주가 냉장고에 저온냉장보관 되면, 온기가 빠져나가면서 색소의 구조가 변화게 된다. 사물의 색은 빛의 파장의 변화에 따라 반응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원래 하얀색인 병이 냉장고에 보관될 때 푸른색의 물방울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음료수병을 전문 생산하는 Ball Packaging Europe의 놀씨는 thermochrom이 온도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개발되었다고 말한다.

독일시장에서는 아직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적지만, 2006년 초 영국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온도변화가 표시되는 병을 적용한 음료제품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