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P&G, 질레트, 유니레버 등의 대형 업체들이 멕시코에서도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물품 공급업체들도 이에 맞춘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다. 아마도 이들 업체에 공급되는 모든 물품은 포장에서부터 물류방식, 공급 계약 자체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변화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월마트에서 공급관리를 위해 전자화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월마트 상품 공급자들은 이미 전파식별(RFID) 방식을 수용해야 하는 필요에 직면해 있다. 월마트의 미국이나 유럽 내 공급망은 이미 RFID 내지 별도의 전자태그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완료한 상태이다.

전자태그는 액티브(active)방식이나 패시브(passive) 방식 중 하나를 택하게 될 것이다. 패시브 태그는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전자파에서 오는 미세한 전류에 힘입어 태그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액티브 태그는 전력공급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 넓은 작동범위 및 큰 저장용량을 자랑하며 리시버에서 도착하는 추가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까지 갖추고 있다.

RFID 관련기술이 더욱 세밀해지고 용도도 많아짐에 따라 업체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서로 다른 태그를 상품에 부착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전자태그시스템 도입을 위한 3가지 단계가 계획되고 있다.

올해는 시스템전환을 위한 출발점으로 개별물품까지는 아니더라도 포장박스나 바구니에 태그부착을 완료할 것이다. 2008년에는 고가의 상품군 등에 개별적인 태그가 부착될 것이며 2010년경에는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전자태그가 부착될 것이다.

RFID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전자태그 이외에도 태그리더, 프로그램 스테이션, 분류 장치 등 다양한 장치들이 필요하다. 보안을 위해서라면 RFID 출입문이나 전자태그 셀프리더기 등이 필요할 것이다.

전형적인 RFID 시스템은 트랜스시버와 디코더가 달린 안테나 억세서(accessor)가 신호를 송출해서 자동무선레이더와 디지털메모리칩이 내장된 소형 RFID 태그가 활성화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저주파수 RFID 태그는 통상 동물이나 맥주 등에 부착되고 고주파수 태그는 도서관의 서적 등에 활용된다. 마이크로웨이브 태그는 원거리 자동차 등을 제어하기 위해 쓰인다. RIFD 칩이 내장된 카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tdctrade.com /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