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하여 도시가스를 생성하는 기술이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에서 개발됐다. 이 연구소는 폴리에틸렌 등과 같은 폐기 플라스틱을 가열 처리하여, 메탄이나 이소부탄 등과 같은 도시가스에 사용할 수 있는 연료용 가스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생성된 가스는 처리비용의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여, 플라스틱 리사이클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동경도에서 열리는 석유학회에서 오는 5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가스로 변환시킬 수 있는 것은 쇼핑용 비닐봉투나 세제용 포장용지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이다. 이러한 폐기플라스틱을 파쇄하여 모래와 혼합한 후 스테인리스 관에 넣어 가열하면, 플라스틱이 녹아 기체가 된 후에 약간 냉각시켜 액체로 만든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투입한 폐기 플라스틱 가운데 70∼94%를 메탄 등의 연료용 가스로 변환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은 폐기플라스틱을 모래와 혼합함으로써 폐기플라스틱 전체를 가열할 수 있어 변환효율을 높일 수 있다.

가스 1킬로그램을 얻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50엔으로, 생성된 가스는 1킬로그램 당 120엔에 판매될 수 있다. 이미 대량처리가 가능한 일보직전의 소형장치가 완성되어 1년 반에서 2년 이내에 실용화가 가능하다.
　
폐기 플라스틱의 리사이클의 경우 종래에는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중유를 추출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가격이 50엔 정도의 중유 1킬로그램을 추출하는데 80엔의 비용이 소요되어 채산성이 맞지 않았다.

일본의 사단법인 "플라스틱처리촉진협회"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03년의 폐기 플라스틱 총 배출량은 일본 전국에서 1001만 톤이었으며, 그 중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 516만 톤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일본 전국의 연가 가스 소비량은 약 2400만 톤이다.

(KOR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