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넨셜뉴스) 중소 식품 포장재 업체들이 친환경포장재 개발로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

이는 방부제를 사용치 않는 즉석식품 출시가 늘면서 친환경 포장재를 채택하는 식품업체들이 늘었기 때문.

㈜이생(대표 전용식)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식품을 상온에서 장기 보존할수 있는 포장기술을 개발, 지난해 관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주력 납품 제품은 즉석밥 ‘햇반’ 및 커피음료 ‘카페라떼’ 용기.

이생은 오뚜기, CJ, 농심 등에 햇반 용기를 지난해 100억원 정도 납품했으며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 또 매일유업, 롯데, 해태 등에 카페라떼 용기 100억원 어치를 납품해 해당시장 65%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링거백 수출 등을 통해 올해 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호제지(대표 김종곤)는 은나노, 알로에를 함유해 세균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웰빙 식품용지’를 개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 종이포장재는 쉽게 분해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해 무공해 라면·스낵 포장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간 사용되는 라면봉지와 제빵류·햄버거 포장지는 각각 40억개, 1억8000만개에 달한다.

고려유화(대표 한철희)는 해태제과 빙과제품 ‘호두마루컵’ ‘체리마루컵’에 사용되는 친환경 포장지 등을 납품해 지난해 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특화된 기술을 집약해 올 여름 납품할 빙과포장재 개발을 연초에 끝냈다.

내분비장애 물질 우려가 없는 ‘식품포장용 랩’도 조만간 생산될 전망이다. 식약청은 식품포장용 랩 중 내분비계장애 물질로 추정되는 DEHA(가소제 일종) 검출과 관련, 해당 랩 생산업체들에게 대체가소제를 사용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그동안 DEHA는 랩 제작시 가공성, 유연성 및 탄성을 부여하는 물질로 사용됐다.

이생의 전용식 대표는 “외국기술의 단순 도입단계를 벗어나 독자적인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이 늘고 있다”면서 “선진국 수준의 식품 포장재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