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종이컵, 스티로폼 라면용기, 아이스크림 컵 등 재질이 뭐든 용기란 용기는 다검사합니다."

구로 디지털산업단지에 위치한 수텍(대표 인봉수)은 용기의 제조불량과 오염물여부 등을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해 틈새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수텍은 대부분 용기업체들이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2000년 장비국산화를 이뤄내고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분당 250개의 용기를 처리하는 초고속 장비로 0.3㎟ 크기의 주름이나 구멍, 벌레 등 이물질을 잡아낼 수 있다.

이 장비는 비디오 스캐닝 시스템으로 컵을 촬영해 불량품을 골라내는 방식인데용기 크기와 재질에 맞춰 세팅을 한후 검사하면 된다.

용기 성형기 마지막 라인에 연결해 사용하며 1000㏄ 짜리 대형용기까지 검사가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종이컵 검사부터 시작한 수텍은 PSP컵(폴리스틸렌 계열), 스티로폼 컵으로 검사품목을 확대한데 이어 최근 옥수수 가루로 만든 라면 용기를 검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인봉수 대표는 "곧 시중에 나오게 될 옥수수분말 라면용기의 이상 유무도 판별하게 된다"면서 "성형기에서 제품이 빠져나오는 즉시 초고속으로 실시간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수동으로 용기를 검사할 경우 포장 검수라인 하나당 2명의 인력이 필요했는데 이 장비를 도입하면 무인으로도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9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한 종이컵 제조업체의 경우 검사시스템 도입후 이듬해 1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텍은 제조물책임법(PL법)시행으로 소비자들의 클레임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 용기업체들의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록 소량이지만 대만과 중국 제조업체에 장비를 공급해 3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6억원의 매출을 올린 수텍은 올해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