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코스메틱) 현행 화장품 포장규정이 현실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포장공간비율도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에서 ´화장품 포장과 환경´이라는 세미나에서 화장품협회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화장품 포장방법 기준이 화장품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준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화장품은 포장의 기능이 단순히 내용물의 보존, 사용 및 취급의 편리성, 환경의 친화성만이 아니라 디자인적인 요소의 특성이 강한 이미지 상품이지만 현재 식품이나 잡화 등 종합제품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포장기준의 경우에도 포장 횟수 및 포장공간 비율의 제한으로 인해 디자인 개발에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규제가 없는 외국 상품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 포장 규정상 2차 포장으로 규제하고 있는 화장품류 단일 제품에 대해 2차 포장위에 셀로판 포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정돼야 하고 종합 제품 구성시에도 포장공간 비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공간에 판촉물 또는 견본품을 채워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포장공간 비율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1회 용품 규제와 관련해서도 포장재와 1회용품 쇼핑백의 기준이 모호해 어떠한 포장재가 규제 대상인지 판단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므로 1회용 쇼핑백의 정의를 변경하거나 혹은 예외 규정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포장용기 리필 생산 권고 사항의 경우에도 화장품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정품을 선호하고 린스 제품의 경우에는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샴푸와 린스를 통합관리하거나 기준을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의 경우에는 유통 및 판매업체가 최종적으로 판매가를 결정하며 가격할인은 정품 위주로 시행돼 제조업체의 출고가는 리필이 정품에 비해 약 5%대의 낮은 수준이고 리필 권고 기준 달성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