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유럽지역과 달리, 펩시콜라에 이어 만년 2위 자리에 머물러 있는 태국의 코카콜라사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주 소비층인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한 획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최대 청량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사는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캔, 병음료의 뚜껑에 각종 메시지와 음악이 내장된 제품의 판매를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마이크로칩 부착 캔음료의 메시지는 주로 태국어로 된 음악과 축하곡 등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코카콜라사는 태국의 대표적인 메시지나, 음악을 수집하여 미국의 Riverside Technologies에 송부하고, 1차 방수 처리된 제품을 태국으로 다시 공수하여 음료 캔에 부착하고 있다.

수년전 미국의 Riverside Technologies사에 의해 개발된 음료수용 마이크로칩은 최대 32초가까이 음악이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데, 소비자가 뚜껑을 열 때, 기압차이나 햇빛 등에 노출되면서 음악이 나오도록 되어있다. 간단한 음악뿐만 아니라, 각종 경품행사와 곁들여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경우, 판매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Riverside Technologies사의 대변인인 Mr. Garry Griggs씨는 “7년전 캐나다의 Molson Brewery사는 음악 Micro-Chip을 내장한 캔맥주를 판매하면서 매출액이 30~55%가까이 증가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코카콜라 측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마케팅 전략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사의 Senoir 마케팅담당자인 Ms. Sutatip씨는 “코카콜라사가 하이테크 마케팅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선을 보이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판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태국 코카콜라사가 원가가 높아질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내장하여 판매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 음료시장의 경쟁이 어느때 보다 격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열대지방인 태국은 최근까지도 탄산음료와 각종 이온 음료 등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여 왔으나, 중소규모 음료업체들의 시장진입도 확대되면서 가히 음료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피나는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