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PET보틀의 새로운 개발 및 용도확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효성 패키징 퍼포먼스 유니트(대표이사 김성원)가 시온식품의 요구르트 ‘런(Run)’에 PET병을 공급하며 용기변화를 통해 국내 요구르트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요구르트 용기의 혁명

지난 몇 년 사이 국내 요구르트 시장은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용기의 변화를 통한 수요 확대는 눈에 띄지 않았다. 내용물은 고품질화 전략으로 인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는 단가절감 정책에 의해 기존의 용기를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혹독한 시장 가운데에서, (주)효성은 지난 2003년부터 요구르트 보관용기를 개발하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년만인 지난 1월부터 시온식품의 프리미엄 요구르트 ‘런(Run)´에 PET용기를 공급하게 되었다.

이는 최근 요구르트 업계가 소비자들의 웰빙 열풍으로 내용물의 기능성 뿐만 아니라 내용물 보존을 위한 용기의 기능성을 중요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시온식품 측은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원가부담이 조금 더하더라도 자사의 프리미엄 요구르트에 기존의 용기가 아닌 획기적인 용기를 적용하길 원했다.

효성이 개발한 요구르트 PET병은 기존의 요구르트 용기에 쓰이던 폴리에틸렌이나 폴리스티렌 소재에 비해 밀봉도가 높아, 공기와의 접촉에 민감한 요구르트를 담는 데에 적합하다.

특히 이 용기는 기존의 용기가 거칠고 산소투과도가 높아 맛이 변화되기 쉬웠던 데에 비해, PET 자체의 장점인 산소차단성으로 인해 부패속도가 개선되었고 보관기간이 훨씬 긴 특징을 자랑한다.

또한 이 용기는 우리나라 전통 옹기와 도자기의 원리를 응용하여 흙과 불을 사용, 페트와 기술적으로 접목하여 잡냄새를 제거 중화시켜 발효식품의 용기에 제격으로, 요구르트 용기로는 자체의 맛과 향이 훨씬 풍부하고 감미롭게 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개봉구가 씰이 아닌 캡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매끄러워 음용시 부드러운 장점이 있다.

효성은 시온식품에 지난 1월의 1백 80만개의 PET병 공급을 시작으로, 2월에는 3백 20만개, 3월에는 3백 80만개를 공급한 바 있으며 4월부터는 4백만개를 돌파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RUN요구르트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의 대형 유통망 체인이 아니라 자사의 대리점이나 중소형 슈퍼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성장세이다.

(주)효성측은 “우유와 요구르트 등 유제품 시장이 고도로 성장한 유럽의 경우, 유제품 PET병을 사용하여 제품의 신선도 유지와 보관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며 “점차 유제품 시장이 고급화되는 추세를 볼 때 우리나라의 유제품 관련 PET병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PET보틀의 다양한 개발

(주)효성은 국내 최초 요구르트 PET병을 개발, 시판했을 뿐만 아니라, ‘맥주 PET병’ ‘온장고 PET병’ 등을 모두 국내 최초로 개발한 PET보틀 업계의 선구자이다.

효성은 지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오며 맥주 시장에 판도를 바꾼 PET병 맥주와 관련하여 1.6㎖ 대용량품 외에도 다른 용량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웃 일본에 비해 성장세가 둔감한 온장고 PET병과 관련하여서도, 성숙하지 못한 온장고 PET병 시장이 점차 성숙됨에 따라 메이저 업계들이 다시 뛰어들 것이라 판단, 올 겨울부터는 다시 주력을 다할 예정이다.

(주)효성의 지현찬 과장은 요구트르 PET병과 관련하여서 “웰빙 식품 시장이 더욱 성숙된다면 내용물 자체만이 아니라 보존을 위한 용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효성은 언제나 새로운 개념의 용기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선구적인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또다른 국내 최초의 ‘획기적인 포장용기개발’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