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은 25일 서울의 주요종합병원 7곳에서 PVC-Free 선언을 하고 "PVC없는 병원 만들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PVC 수액백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이 펼치고 있는 "PVC없는 병원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하여 Non PVC 수액백을 사용하게 된 병원은 기존 7곳과 합쳐 총 14개 병원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PVC 수액백 사용 금지를 선언한 병원은 노원을지, 삼성서울, 삼성제일, 서울아산, 서울적십자, 중앙대용산병원, 한양대병원(구리) 등이다.

서울환경연합은 PVC(PolyVinylChloride)가 생산과 처리과정에서 유독물질의 주요 배출원이 되고 있다며 병원에서 PVC백의 사용을 금지하자는 "PVC없는 병원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PVC는 생산과정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류인 가소제 DEHP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각시 다이옥신(Dioxin)이 발생한다는 문제로 세계적으로 PVC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임산부와 노약자에게 DEHP를 함유한 PVC백이 위험하다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도 환경연합이 자체 실시한 PVC백 사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병원들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PVC백을 다량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식약청에 장기적으로 의료폐기물 중 합성수지류 PVC를 줄이기 위한 PVC 감량계획을 수립할 것과 최소한 임산부나 노약자들에게는 PVC 백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병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발적인 PVC-Free 선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