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한국제약협회가 최근 약사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소포장 의무화와 관련 자율적 도입을 거듭 주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제약협회 기획정보실 이인숙 실장은 “소포장 도입의 취지는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이에 따른 제반비용 증가 등 문제점이 뒤따르는 만큼 단계적이고 자율적인 소포장 도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포장 도입은 제약사의 특정성질과 시장특성의 변화에 따라 신중이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면서 “제조원가 상승, 재고관리 부담 증가 등이 제약사의 생산성 저하로까지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약협회는 이와 관련해 회원사들의 입장을 취합해 문제점 및 애로사항과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제약협회가 지적한 문제점으로는 ▲제조원가 상승 ▲유통관리 부담 ▲재고관리 부담 ▲소비자 불만 등이다.

특히 제조원가 상승 부분과 관련해서는 소포장 의무화 시행시 현재 보유 중인 포장기계로 생산이 불가능할 경우 추가 설비투자가 발생하는데다 그에 따른 작업시간, 인건비,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수반되는 만큼 자칫 제약사들의 생산성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제약사들의 입장이라고 제약협회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환경보존 차원에서의 자재낭비와 과다한 쓰레기 배출 문제, 약가가 낮은 품목의 경우 생산여부 불투명 문제, 저가의 제산제·해열진통제 등 원가상승률이 기존 마진율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입장도 아울러 밝혔다.

이에 제약협회 관계자는 “복지부는 소포장 의무화 시행 방침을 철회하고 이를 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만약 소포장 의무화가 시행된다면 약가보전과 소포장 의무화 면제 품목과 제품 지정, 우선 대상품목 지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