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국산 포장김치 시장이 국내 경기회복 부진과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02년 740억원에서 2003년 920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900억원에 그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서도 1~3월 매출이 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억원)에 비해 10%가량 줄었다.

국산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두산 종가집 김치도 지난해 10% 넘게 매출이 감소했다.

중국산 김치 수입물량은 2001년 393t, 2002년 1051t, 2003년 2만8700t, 2004년 7만2800t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지난해 동기(2900t)보다 122% 증가한 6442t이 수입됐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김치의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유산균 기술을 적용해 기존 상품의 맛과 품질을 한단계 높인 ´종가집 집김치´를 선보였다. 풀무원도 100% 국산 해산물과 야채로 만든 ´천연 양념김치´를 내놓았다. 이어 CJ는 조만간 ´햇김치´의 품질을 높인 고급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