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대한 생수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와 관련된 생수병 생산설비의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OTRA 쿠에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생수시설은 지하수와 담수를 이용하는 곳이 각각 1곳씩으로 자국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라크전 이후 쿠웨이트는 안보위협이 사람짐에 따라 소비 및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고, 전후복구 공급기지 및 중계무역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됨에 따라 각종 플랜트 설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쿠웨이트 식수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쿠웨이트인을 비롯한 선진국 출신 외국인들이 생수병에 담은 물을 마시는 반면 저임금 제 3국인들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다. 인구는 2004년 6월말 현재 총 265만명으로서 이중 쿠웨이트인은 95만명이다.

수돗물은 담수처리된 것으로서 식수로 사용해도 무방하나 낡은 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녹 등 불순물이 포함돼 식수로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제 3국인 중에서도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만 사용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해 필터링한 수돗물을 별도로 공급(Al-Hasawi Co.가 독점하고 있으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음)하고 있으나 생수사용자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생수는 지하수를 이용한 것과 담수물을 이용한 것으로 나눌수 있는데, 현재 쿠웨이트에는 지하수를 이용한 생수공장(Rawdatain)과 담수물을 이용한 생수공장(Abraj)이 각각 1군데씩 있으나 자국수요에도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이라크내 미군을 비롯한 외국군 수요량도 쿠웨이트에서 공급되고 있어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신규공장 설립 또는 기존공장의 설비확충 움직임이 눈에띄게 나타나고 있다. Abraj는 작금의 분위기에 힘입어 이라크전 이후에 설립됐으며, 이와 유사한 신규업체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Rawdatain의 경우 오랜 역사를 가진 반면 생산시설의 낙후로 연간 생산량이 4만병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산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지에서 사용되는 설비로는 프랑스의 Sidel, 독일의 Krones 등 유럽산 일색이며 한국산은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다.

KOTRA 무역관은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화 강세로 유럽산의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수입선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중 품질과 가격이 우수한 한국산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진출방안으로는 서신교환 등 소극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현지방문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며 "중동 비즈니스는 면대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100번서신교환보다는 1번의 만남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하였다.

현재 쿠웨이트에 대한 진출은 유럽은 물론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중국 등에서는 현지 방문을 통한 시장개척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KOTRA 무역관은 전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수입시 관세 5%이외의 특별한 수입규제는 없다.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