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포장산업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관련 포장재 및 포장기계의 수입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산 포장재와 기계류의 수출에도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캐나다 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식품류의 포장에 사용되는 연포장재의 경우 위생 및 보건상의 이유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식품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국내소비가 뒤따르는 시장성이 높은 품목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캐나다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장재 및 포장기계의 수요는 식품류, 특히 육류 포장업계를 중심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 중에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캐나다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실행해 국내 축산업계에 큰 타격을 가져온 바 있으나 이는 국내 포장업계에게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서부 알버타 주에서 광우병 (BSE) 양성반응을 보인 소가 발견된 이후 미국은 캐나다산 생우 (生牛)에 대한 수입을 일절 금지해 왔다. 이로 인해 대미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된 국내 축산업계 종사자들이 주력 취급품목을 생우 대신 포장, 가공한 육류로 변경하기 시작한 것이 포장업계의 매출 상승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캐나다 포장재 수입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단연 미국으로 2004년 캐나다의 전체 포장재 수입의 82.1% 상당이 미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뒤를 중국과 멕시코, 독일 등이 따르고 있으며 한국 역시 2004년 242만달러를 수출해 對캐나다 포장재 수출국 중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록 미국이 80% 이상의 시장점유를 하고 있으며 기타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이 상당히 제한적인 편이나, 최근 캐나다 포장업계 관계자들이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저가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포장지 수입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對아시아 아웃소싱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으로 對캐나다 포장재 수출규모가 매년 꾸준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2004년 기준 242만달러를 수출하며 시장점유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3년 수출이 잠시 침체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국내 수입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산 포장재의 인지도 상승현상은 2005년 1분기의 對캐나다 수출액이 전년대비 51.9%라는 만족할 만한 증가세를 나타낸 것에서 증명되고 있는데 이는 동기간 캐나다 총 포장재 수입증가율인 22.4%를 큰 폭으로 능가하는 수치이다.

또한 멕시코의 수출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중국과 저가 포장재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4년 기준 시장점유 4위인 독일의 수출도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과 함께 중, 고급 포장재 시장에서 계속 선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캐나다 포장재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현상은 종전에 포장재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종이 또는 금속재 제품의 인기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대신 플라스틱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거주형태가 확산됨에 따라 인스턴트 식품 역시 1인분 기준으로 포장되어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이로 인한 포장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 포장업계에서는 한국산 포장재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제품에 비해 품질 면에서 월등한 수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장기계 수입시장은 규모 면에서는 포장재 수입시장의 11%에 불과하지만 국내 포장업계가 매년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캐나다의 포장기계 수입시장은 미국이 총수입의 3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독일, 이태리, 스위스 등의 유럽국가들이 따르고 있다.

국내 수입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캐나다와 가장 근접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A/S 및 향후 부품조달 등이 한층 원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장재 수입시장과 달리 포장기계 시장은 유럽이나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선진 공업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포장기계는 캐나다의 시장점유율이 0.1%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4년 수출액이 전년대비 236.9%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한국산 포장재에 대한 국내업계 관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으로 미루어 볼 때, 유럽이나 미국산 포장기계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면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산 포장기계의 입지는 점차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