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국내 김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비과세 대상을 포장김치까지 확대하고 음식점 원산지표시, 하절기 무·배추 안정공급 방안 마련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부는 최근 외식업 및 유통업계와 소비자·생산자단체, 김치제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홍수 장관 주재로 ‘김치산업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풍 두산식품 사장은 “비포장 김치에 한정하고 있는 비과세 대상을 진공포장 제품까지 확대하면 소비자가격을 10% 정도 낮출 수 있다”며 “국산 김치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김치 비과세 대상을 모든 제품으로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홍순건 이마트 부장은 “주부들이 원재료 가격이 싼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가 먹고 무·배추가 비싼 여름철에는 김치를 사먹어 제조업체가 손해를 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김치 성수기와 비수기 및 원재료 공급가에 따른 가격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열 신덕식품 사장도 “국내산 원재료를 쓰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특히 무·배추값이 폭등하는 여름철에는 북한에서 이를 재배해 반입하는 등 원재료 안정공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은 “김치는 복합식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단체가 안전성 등 알 권리 차원에서 적극 나서 음식점에서 원산지표시를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