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재생용 폐 플라스틱 병으로 자동차의 윤활유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폐 플라스틱으로 윤활유 제조 실험에 성공한 켄터키 대학과 셰브런사의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이들은 이 폴리에틸렌 기반의 윤활유가 연료의 경제성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윤활유 교체 주기를 줄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의 파일럿 테스트 결과는 저널 ‘Energy & Fuels’에 발표됐다.

Chevron사의 자문위원이며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티번 제이 밀러 박사는 이번 기술이 환경에 미칠 영향이 대단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 환경보호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2천 5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이용되고 있으며, 사용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양은 백만 톤 정도이며 나머지는 매립된다.

지금까지 몇몇 과학자들은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을 이용해 연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상업화 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번에 켄터기 대학과 셰브런사의 연구진이 이용한 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에틸렌이었는데, 연구진은 이것에 열을 가해 질 좋은 윤활유로 전환 가능한 왁스 상태로 분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파일럿 테스트에 사용된 플라스틱의 60%가 추가적인 처리과정을 거칠 경우 모터 오일이나 변속기 오일로 만들 수 있는 왁스상태로 변환됐다. 밀러 박사는 왁스로부터 추출한 이 양질의 오일이 자동차 제작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이용된 왁스의 윤활유 전환 공정은 1990년대 초 Chevron사가 개발한 기술이다. 미래에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Fischer-Tropsch 반응을 거쳐 얻은 왁스로부터 양질의 윤활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밀러 박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 공정의 상업적 이용은 경제성 문제로 천연가스 가격이 미국보다 저렴한 중동에서 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밀러 박사는 재생 플라스틱을 원료로 생산된 왁스의 경우도 Fischer-Tropsch 반응을 이용해 생산한 그것과 질적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KOR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