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는 존슨앤존슨의 유아용 오일에 대한 논쟁이 있은 후에 립스틱, 비누, 헤어크림, 미용오일 및 면도제품과 같은 생활용품에 대한 새로운 라벨링 규정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인도 약품컨설팅위원회 (Drugs Consultative Committee)는 인도 약품 및 화장품 규정에 따라 생활용품에도 성분을 표시하는 라벨을 부착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그 동안 인도에서 생활용품은 약품 및 화장품 규정의 하부규정에 따라 성분을 표시하지 않아도 됐었다. 이러한 규정은 수입제품에도 적용되므로 국내수출업체는 이번 라벨링 규정에 따라 제품성분을 표시해야 된다.

최근 뭄바이에서 발생한 논란은 존슨앤존슨의 유아용 오일에 "당신의 유아를 위한 이상적인 마사지" 그리고 "임상실험 결과 매일 받는 마사지는 성장과 발달에 좋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라는 문구가 문제시 된 것으로써 인도 당국은 이 문구가 완전히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는 판정을 한 것이다.

인도는 약품이 수입되는 경우에는 의약청에 등록하여야 하나 생활용품 수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떤 유사한 규정도 없는 실정이었다. 인도 정부관계자는 이번 라벨링 규정의 개정은 생활용품을 포함한 화장품에 대한 라벨링, 품질 및 안전이 의약품 및 화장품 법의 규정과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생활용품 업체들은 Procter & Gamble, Gillette, L´Oreal, Revlon 그리고 Amway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인도에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수입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의료장비의 결함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인도 의약품컨설팅위원회는 의료장비도 의약품 및 화장품 법령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에는 아직까지 의료장비의 제조 및 판매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의약품 및 화장품 규정의 제 3항에는 중앙정부가 수시로 의료장비에 대해 적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의약품컨설팅위원회 소속 Dr. R. A. Mashelkar는 1945년에 제정된 인도 의약품 및 화장품 규정에 좋은 실험관행 (Good Laboratory Practices)에 관한 규정이 제조업체의 내부 테스트 및 승인을 받은 테스트 연구소에 대한 규정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도정부가 최근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 및 제정되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해 국내 수출업체도 인도의 소비자 보호규정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The Hindu Business Line/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