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턴박스, 인쇄 전문기업인 (주)태신인팩의 서명현 대표가 환경친화경영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10일 개최되었던 2005 국가환경친화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유공자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였다.

서명현 대표는 1996년 4월 태신인팩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래 환경경영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두는 한편 친환경 공정기술의 연구, 친환경성을 고려한 설비 투자, 친환경 작업장 조성 등을 추진해 왔다.

국가환경친화경영대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있는 태신인팩 서명현 대표

태신인팩의 연구개발 부서에서는 서명현 대표가 부임한 이래로 종이사용량 감소, 재활용도의 증가, 친환경 소재 사용 등 환경친화경영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여 특허 3건, 실용신안 4건, GD마크 4회 수상 등의 결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 1998년에는 (주)태평양에 납품하던 “현미녹차 봉투지”의 인쇄방식을 수성화 하여, 유기용제의 사용을 배제하는 한편 작업장 내 VOC(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기술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만하다.

이 기술을 개발 적용하는 데에는 인쇄 품질수준의 저하, 생산성 저하로 인한 원가상승 부담 등으로 주변의 만류가 거세었다. 하지만 서명현 대표의 친환경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이를 시행하도록 하여 커다란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 밖에도, 기존의 화장품 케이스 대비 70% 수준으로 종이 사용량을 절감시킨 “멀티BOX”, 홀로그램 무늬의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코팅방식을 사용한 “홀로그램 무늬를 형성하는 기법”, 포스터용 양면지류의 후면비침(Ghost) 방지를 위해 종이 중간에 알루미늄 호일을 삽입하던 방식을 개선한 “포스터용 양면지류 및 그의 제조방법”, 펄(pearl)코팅 방식 수성화 등도 환경친화 기술로 친환경 경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서명현 대표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사례들이다.

서명현 대표는 친환경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설비의 친환경성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유기용제 사용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열접착 방식의 라미네이팅 설비를 주저없이 도입한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설비를 통해 태신인팩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기용제(톨루엔)를 사용하지 않고 열가소성 수지를 사용하여 필름을 합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게 되었다. 옵셋인쇄 설비의 경우도 친환경 인쇄설비로 잘 알려진 MAN-Roland사의 인쇄기를 4대나 도입하고 있다.

태신인팩 서명현 대표는 “친환경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종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인쇄문화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여 향후 글로벌 수준의 인쇄기업으로 계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국가환경친화경영대상 정부포상」수상이 그 동안 환경친화경영 부분에 사각지대나 다름없던 인쇄업계의 의식 전환에 큰 계기가 되어, 국내 인쇄문화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