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이 포장법령의 개정에서 기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종 포장 용기류 생산업자, 유통업자 및 소재생산업자들은 확대생산자책임원칙에 의해 이들이 생산 판매한 포장 및 용기류 등을 회수 처리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전국의 포장쓰레기의 수거 분류 재활용 작업을 맡아 진행하는 듀얼시스템도이취란드(Duales System Deutschland:DSD)는 이들 업체로부터 처리비를 받고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를 처리해줬다.

DSD는 처리비를 지불한 기업에 왼쪽의 ‘Gruene Punkt’ 인증표를 발급한다. 이 인증표가 붙은 포장 쓰레기는 노란 쓰레기통에 분리 수거되며, 듀얼시스템이 포장 생산업자, 유통업자 및 소재생산업자들의 확대생산자책임 의무를 대신해 쓰레기를 처리했다.

올 6월초부터 적용되는 신규 포장법령에 따르면 포장 용기류 생산업자, 유통업자 및 소재생산업자들이 만약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 소재를 사용할 경우 ‘Gruene Punkt’를 위한 처리비를 별도로 지불할 필요가 없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쓰레기통(밤색) 또는 일반 쓰레기통(회색)에 추가 비용 지불 없이도 버려질 수 있다.

지금까지 바이오 플라스틱의 단점은 바이오 포장플라스틱 원자재 가격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기존 플라스틱 포장 원자재가격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퇴비 가능한 포장소재, 즉 생분해성 포장재료를 사용하는 업체에 한해서는 Gruene Punkt 처리비용이 삭감되면서 높은 원자재가격 문제가 해결되었다.

독일 생분해성 재료 관련 협회인 IBAW(Interessengemeinschaft Biologisch Abbaubare Wekstoffe)는 독일 정부의 이와 같은 정책은 향후 업체들의 바이오플라스틱 사용 활성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 협회는 내년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 수요증가를 전망했는데, 특히 독일 식품산업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미 유럽 몇 개 국가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가 식품포장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어 독일 시장 도입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독일에서 지금까지 생물 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동 상품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 외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지금이 우리 기업들이 독일 신규 포장법령에 따른 향후 독일 식품포장시장의 바이오 포장재료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독일 시장 진출을 시도하기에 절호의 시점으로 분석된다.

우리기업들이 독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일에서 요구되는 인증마크 획득이 필수적이다. 관련협회(IBAW)의 엄격한 지침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상품에 대해 ´Kompostierbarkeitszeichen (퇴비성 인증)´이라는 표준 인증마크를 개발했으며, 독일 베를린 소재의 DIN CERTCO에서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DIN CERTCO는 독일 규격협회 (DIN)의 인증발행기관이며, 인증마크는 아래와 같다.

동 마크는 현재 유럽에서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폴란드 그리고 독일에서 인정되고 있으며, 이 중 한 국가에서만 인증마크를 발급 받으면 나머지 국가에서 별도로 인증마크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외국기업중 독일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유치에 있는 업체는 호주의 Plantic Technogies사로 나타났다. 동 기업은 옥수수 녹말을 이용한 생물 분해가 가능한 폴리락티드 소재를 생산하며, 이 소재는 주로 사탕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동사는 이미 지난해에 영국 캠브리치(Cambridge), 네덜란드의 로터담(Rotterdam) 그리고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에 각각 사무실을 설립해 각 지역의 식품제조업체들을 접촉하고 있다. 또한, 호주에 진출한 독일 디스카운터 Aldi Sued는 호주에서 동 사의 포장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이 회사는 이와 같은 사업관계가 독일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고 있다.

(Handelsblatt/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