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할인점의 쇠고기 포장용기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요즘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육류와 수산물의 일회용 포장용기를 유심히 살펴본다면 종류별로 색깔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장용기는 모두 흰색 일색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용기 색깔이 다양해지고 있다. 흰색은 물론 검은색, 노란색,대나무 무늬, 녹색, 파란색, 붉은색 등 색깔이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부터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한우는 검은색, 돼지고기는 흰색, 닭고기는 노란색, 장어와 알류는 붉은색, 수산물은 아이보리나 대나무 무늬, 청색 테두리 등으로 용기를 교체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우는 나무무늬, 수입육은 붉은색 그물무늬, 돼지고기는 녹색, 닭고기는 흰색이나 붉은색 포장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까르푸에서도 올해 초부터 한우는 검은색, 수입육은 흰 바탕에 붉은 그물무늬,돼지고기는 흰색, 닭고기는 노란색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용기 소재도 기존 발포 트레이에서 종이나 생분해성 수지 등 친환경 소재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할인점들이 다양한 컬러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내용물이 고급스럽고 신선해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할인점들은 유럽이나 일본 등의 할인점에서 사용중인 다양한 색상의 용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영 이마트 대리는 "육질이 붉은 쇠고기는 검정색 용기에 담을 때 좀 더 신선하고 색깔이 눈에 잘 들어온다"며 "선홍빛의 돈육은 흰색, 흰색인 닭고기는 노란색 용기에 담으면 신선하고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송노현 롯데마트 계장은 "내용물에 따라 용기 색깔을 달리하면 한눈에 알아보기 쉽고 수입육과 국산육도 구분하기 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