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화섬원료 확보를 위해 중국업체들이 체코에서 수집되는 폐 PET병을 무차별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체코의 체코의 재생가능 쓰레기 수거 및 리사이클링 기관인 Eko-Kom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체코내에서 수거된 PET 병의 거의 90%가 중국을 위시로한 아시아국가들로 수출되고 10% 정도만 체코내에서 재생되고 있다.

PET병은 플라스틱칩으로 재생되어 나일론 등 화섬원료로 가공되는데, 2년 전만해도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하여 업체들이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성 증가로 체코업체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수입으로 체코업체들의 국내에서의 폐 플라스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체코 국내업체들보다 높은 가격에 폐 플라스틱을 구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폐 플라스틱의 분류여부를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수입하고 있어 체코의 폐 플라스틱 수거업체들이 중국업체들을 선호하고 있다.

체코의 PET 병 생산업체들은 사용된 병의 수거 및 리사이클링이 의무화돼 있어, 자체적으로 수거해 재생하든지 비영리기관인 Eko-Kom을 통해 해야 한다. 현재 Eko-Kom은 약 2만개 업체의 폐 PET 병 수거 및 리사이클링을 대행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생산되는 병의 무게에 따라 Eko-Kom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체코의 PET병 재생업체들은 분류된 폐 플라스틱만을 사용하고 있어 중국업체들과의 폐 플라스틱 확보경쟁에서 밀려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 폐 플라스틱 수집업체들의 진출이 유망시되고 있다.

2003년 현재 체코내에서는 5만5815개의 PET병이 생산됐으며, 지난 해에 Eko-Kom에서 리사이클링한 폐 PET병은 전체 생산량의 38.5%였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