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음료신문) 두부 시장에서 풀무원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두산과 CJ의 ‘간격 좁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위생 문제로 포장두부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승부의 적기로 판단,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두부종가´의 두산은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재 할인점의 35%를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두산은 개발 과정 중 빚어진 문제로 인해 ‘전(全)두부’의 출시에 제동이 걸렸지만 곧 새로 개발된 유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앞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콩 식품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료 콩 문제와 관련, 두산 관계자는 “종가집이란 브랜드의 태생 때문에 수입 콩을 사용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고 “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원산지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콩 100%라는 점을 부각시켜 소비자의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광고보다는 다양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발 다가서겠다는 방침이다.

뒤늦게 두부시장에 합류한 CJ는 인공 첨가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행복한 콩 ’ 두부를 7월부터 ‘CJ 프레쉬존’을 통해 신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백화점을 중심으로 할인마트와 단위 매장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는 중이다. CJ의 자체 조사에 의하면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고 재구매 의사 역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측은 “덤 마케팅에 의지하지 않고도 시장 점유율을 착실하게 올려나가고 있다”며 “다른 업계의 덤 마케팅을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초심을 갖고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CJ는 현재 시식 행사와 레시피 제안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행복한 콩’의 진면모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무소포제, 무유화제 공법을 채택한 ‘웰빙 두부’라는 특성을 내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렌드 두부’로 키워보겠다는 계획이다.

후발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풀무원 측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유기농콩 두부, 콩가득 두부 등 프리미엄급 두부를 통해 고급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보다 건강에 좋은 기능성 프리미엄급 두부 제품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과 프리미엄급 두부를 내세워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설명이다. 풀무원은 또 “다양한 제품 라인이 있어 용도에 맞는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 면에서도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후발 업체에 개의치 않고 독자 행보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결 같은 제품 제조 원칙과 철저한 위생관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풀무원은 앞으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공고히 해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전 세계에 한국 두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두부 시장을 겨냥한 3사의 차별화 전략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