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류 선두기업 해찬들(www.haechandle.com, 대표 오정근)은 된장에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 3가지 맛을 출시했다. 이 세가지 맛은 쇠고기 강된장, 우렁 강된장, 전통식 강된장으로 각기 쇠고기와 우렁, 청국장을 곁들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쇠고기 강된장에는 강된장 고유의 맛에 쇠고기가 가미되어 맛이 풍부하고, 우렁 강된장은 우렁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전통식 강된장에는 청국장까지 곁들여 전통 강된장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30초만 데우거나, 끓는 물에 넣고 2분이면 바로 따끈한 밥에 감칠맛 나는 강된장을 쓱싹 비벼 먹을 수 있다.

성인 취향의 레토르트 식품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은 해찬들이 처음으로 발표하는 완조리 식품이다. 전통 장류시장 선두기업답게 해찬들은 그동안 장류 제품을 폭넓게 출시해왔으나, 장류 시장의 수요는 한계가 있어 결국 같은 매대에서 자사(自社)내의 상품끼리 경쟁을 하게 된다고 판단, 새로운 사업 확대를 구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기존의 레토르트 식품 시장이 카레나 짜장 등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품목들로 성인취향의 레토르트 식품은 없음을 발견하였다. 이에 따라 바쁜 직장인들이나 주부들이 든든하게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성인 취향의 웰빙 식품으로 우리의 전통 강된장을 착안해냈다. 강된장이라면 전통 장류기업인 해찬들의 사업영역과도 딱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기존 레토르트 시장에 사용된 바 없던 된장을 레토르트 식품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된장은 발효식품으로 미생물이 70여종이나 되어 120℃의 레토르팅에도 40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더해 전자레인지에서 단시간 내에 조리도 가능해야 하여 어려움은 더했다.

특히 우렁 강된장의 경우 내멸성 세균을 가지고 있어, 일일이 하나하나 세척하여 멸균해야 하는 공정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해찬들은 포장재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하였고, 마침내 6개월의 연구 끝에 (주)이생의 투명 배리어필름 증기방출형 파우치를 적용함으로써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국내 최초 증기방출형 포장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에 적용된 증기방출형 파우치는 (주)이생이 올초 국내 시장에 선보인 파우치로, 파우치 왼쪽 상단에 마련된 ‘증기방출구’를 통해 가열된 파우치 내부의 증기가 외부로 방출됨으로써 소비자는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어 조리가 매우 간편하다.

기존에 국내에 출시되었던 레토르트 파우치의 경우, 포장을 뜯고 접시에 담아 조리를 하거나 나이프나 젓가락 등을 이용하여 조리 전에 사용자가 반드시 구멍을 뚫어야만 하는 등, 간편함이 보장되어야 할 레토르트 식품에도 불구하고 조리시 사전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포장을 뜯거나 소비자 임의로 구멍을 뚫거나 함에 따라 조리시 열손실이 많아져 조리시간이 길어지기도 하였다. 이에 반해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의 경우, 증기방출구를 통해 파우치 내에 골고루 증기가 분산됨으로써 식품이 단시간(기존 제품의 1/2 수준)에 조리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압력솥 효과가 가해져 제품의 풍미도 우수하다.

또한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의 파우치는 기존 국내 레토르트 식품이 겉포장인 지함에만 인쇄를 실시하고 속포장인 파우치는 무인쇄로 밋밋하였던 것과는 달리, 겉포장 지함과 속포장인 파우치에도 8도 인쇄를 실시하여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하였다.

또한 증기방출형 파우치가 띄는 정사각형 형태를 우리나라 소비자의 편이에 맞게 폭을 줄이는 사이즈 조절을 행해 소비자에게 보다 낯익은 형태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주)해찬들의 마케팅팀 류태일 주임은 “6개월간의 긴 연구기간 끝에 내놓은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무척 기쁘다. 지난 달 매출액만 2억원을 넘었다.”라며 “앞으로도 해찬들은 강된장 시리즈를 비롯하여 레토르트 식품의 제품군을 늘리는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