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쿠라레이사에서 고분자 재료의 비정질 부분에 나노 입자를 분산시켜 가스 배리어성을 대폭 향상시킨 레토르트 식품포장용 투명필름을 개발했다.

EVAL이란 상표의 EVOH 레진으로 잘 알려진 쿠라레이사에서 레토르트 식품포장용으로 높은 성능의 가스 배리어성을 지닌 투명필름 ´쿠라리스타´를 개발했다.

이 투명필름은 두께 12마이크로의 PET(폴리에틸렌수지)필름 양면에 1마이크로의 배리어층을 붙인 것이다. ´쿠라리스타´는 일일 산소 투과량이 1cc/㎡ 이하로 일반 레토르트용 포장필름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은 수치이다.

쿠라레이사는 오카야마현의 다마시마 사업소에 약 10억 엔을 투입하여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오는 2006년 7월에서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생산라인의 필름 생산능력은 연간 5000만 평방미터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배리어층은 기존의 고분자 재료의 비정질 부분에 나노사이즈의 SiO2을 균일하게 분산시킨 것으로 일를 통해 산소의 투과를 차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소는 고분자 재료의 비정질 부분을 통과할 수 있다. 그 비정질 부분에 실리카를 분산시키면 통과하는 것이 매우 복잡해지고 통과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통과량이 줄어들게 된다."고 쿠라레이사의 관계자는 설명하였다.

쿠라레이사에서는 고분자 재료의 종류나 실리카의 크기, 적층 방법 등은 특허와 관계가 있어 자세히 발표하지 않았다.

EVOH수지(에틸비닐알코올공중합체) 등 기존의 포장용 필름의 경우 60분 간 135도로 가열시켜 멸균처리(레토르트 처리)를 하게 되면 가스 배리어성이 다소 약해지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반해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배리어층은 레토르트 처리를 한 후에도 우수한 가스 배리어성을 지니고 있다고 업체에서는 설명하였다. 또한 더욱 높은 투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필름 표면에 인쇄성이 뛰어나며 겹쳐 사용이 가능한 이차 가공성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토르트식품의 포장재료는 주로 알루미늄박을 사용한 적층형 필름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포장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하고, 금속탐지기 등의 이물검사에 유리하며, 소각할 때 찌꺼기가 남지 않는 등의 이유에서 배리어층을 적층한 투명수지 필름이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라레이사에서는 지난 9월 1일 “크라리스타 프로젝트 추진팀”을 발촉하여 적극적인 시장 발표를 하였다. 이 회사는 ´쿠라리스타´ 판매량을 2006년 3억 엔, 2008년에는 18억 엔을 내다봤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