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코스메틱) 최근 국내 화장품 용기의 대부분이 프리몰드화 되어 유통되는 용기는 많지만 쓸만한 제품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롭게 화장품을 개발하거나 원료만을 수입해 국산화 하려는 기업들은 기획된 상품에 맞는 용기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며, 많은 회사들이 디자인이 가미되지 않은 일반적인 용기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고가의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화장품을 처음으로 접하는 회사들은 용기문제로 사업을 접거나 개발의지가 꺾기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용기 파동’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재동의 한 화장품 수입업체의 경우, 최근 원료만을 수입해 화장품을 개발하려다 큰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개발하려는 화장품에 적합한 용기가 없어서 근 3개월 동안 용기만을 찾아다니다 결국 비슷한 다른 용기로 대처했다는 것. 회사 측이 원하는 3㎖짜리로 용기를 국내에서 찾을 수 없어서 결국 5㎖의 용기를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업들은 국내에 프리몰드 용기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제품은 없는 실정이며 부자재 업체들도 프리몰드보다는 새롭게 용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종용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가장 큰 문제로 국내 부자재 업체들의 횡포 아닌 횡포를 지적했다. 부자재 업체들이 더 많은 용기 판매에만 주안점을 두며, 프리몰드를 찾아서 생산하는 것보다 수익이 큰 금형개발에만 신경 쓰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프리몰드를 찾기가 어렵지만 중국에서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는 회사들이 많아 국내보다는 쉽게 용기를 구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거래가 쉽지 않고 위험부담도 커 수입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부자재 관계자들은 “국내 프리몰드 시장이 넓혀졌다고는 하지만 모든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프리몰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프리몰드는 단순히 프리몰드란 개념으로 일반적인 용기의 개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국내 부자재 업체들이 홍보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닫혀있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자재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모두 만들 수는 없지만 개발하려는 의지는 있어야 한다”며 “부자재 업체들도 새로운 개념을 가지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