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시 인근 비츠하페(Witzhave)에 소재하는 라코(Rako)사는 2004년 10월부터 RFID 칩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05년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50만개를 생산했으며, 금년 말까지 150만개의 RFID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RFID 칩은 독일의 통신판매업체인 오토(OTTO)사, 쉬라우벤 라이헤어(Schrauben Rehyher)사, 그리고 온라인 DVD 대여업체인 아만고(Amango) 사 등에 공급되고 있다.

공항에는 2007년부터 RFID칩이 개별 화물에 부착되어 이동과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코사 생산담당과장 비니크네브스키(Wishcnewski)씨는 설명했다.

오토사는 2004년 8월부터 RFID 칩을 자사 물류창고에 시험 운용하고 있다.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 약 150여 가지의 고가 전자제품에 스티커를 부착, 물류 창고에서 제품이 출고되는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현재 RFID칩 개당 가격은 30~50센트 수준으로 모든 상품에 부착하기엔 단가가 비싸다. 오토사 관계자는 개당 가격이 5센트 수준이 돼야 자사 취급 품목의 50% 정도 물량에 부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RFID칩이 유통시장에 본격 사용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무선 주파가 액체에 흡수되거나 금속 포장물에 반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주의자들은 RFID칩의 사용 확대 추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상품과 고객 카드에 부착된 RFID 칩으로 각 고객들의 구매 행태 및 개인 정보가 다른 유통사들에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RFID칩 생산업체들은 업무 간소화를 위한 것이지 고객정보 수집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 메트로(Metro)사 대변인 호마이어씨는 고객이 대금을 지불한 후에는 칩의 기능을 고객이 직접 중지시켜 칩이 더 이상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amburger Abendbla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