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백설 행복한 콩’을 출시하며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한 CJ(주)는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상의 제품 품질과 편리성의 극대화라는 소비자를 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을 선보였다.

‘백설 행복한 콩’은 국산콩-물-간수 이외에 인공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웰빙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포장두부에서 문제로 지적해 왔던 벗겨내기 어려운 포장과 개봉시 물이 넘쳐흐르는 문제를 깔끔하게 해소하고 있다.

사용의 편의성을 우선 고려

그동안 포장두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은 두부를 담고 있는 트레이와 뚜껑 부분인 리드의 씰링이 내부의 물이 누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너무 강하게 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리드를 제거할 때 손의 힘으로만 벗겨내지 못했으며 칼이나 가위 등 기타 도구를 필요로 했으며 강한 힘을 주면서 벗겨낼 때 충전되어 있는 물이 넘쳐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CJ에서 ‘백설 행복한 콩’의 패키징 작업을 하면서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부분은 개봉할 때 물이 넘쳐흐르지 않으면서 손으로 쉽게 뜯어 낼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포장두부의 생산 공정은 일반적으로 콩의 선별 - 침지 - 분쇄 - 증자 등을 통해서 두유를 제조하고 이를 일정한 모양으로 응고시킨 뒤 다시 분쇄 - 압착한 후 커팅하여 용기에 투입 - 실링하는 형태를 따르게 된다. 이러한 포장두부 생산과정에서 유통/살균 등을 위해 포장 내부를 빈공간이 없도록 물로 만충한 후 실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물로 만충을 하게 되면 다른 젤리 등의 만충형 제품과 달리 물이 계속 액상으로 머물게 되어 개봉을 할 때 쉽게 흘러넘치거나 위로 튀어 오르기 쉽게 된다.

더군다나 기존의 두부포장은 기술적, 원가적 한계로 쉽게 벗겨낼 수 있는 이지필을 적용하고 있지 않아 이러한 현상이 소비자에게 커다란 불만사항이 되었다.

‘행복한 콩’을 개발하면서 CJ에서는 이런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실링공정에서 일정량의 물을 제거하여 주는 내압 포장방식을 채용하였다. 이러한 내압 포장방식 및 제품형태는 CJ에서 특허출원을 하였다.

새로운 설비 및 용기구조 개발

CJ에서는 이러한 내압 포장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새로운 기계와 용기구조를 개발하였으며 필름 재질도 기타제품과 다른 사양을 채택하였다.

‘행복한 콩’을 위해 개발된 생산기계는 특수실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바에 특수구조를 삽입하였으며 기계구동상에서도 일반적인 두부기계와 달리 단속식 행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지필을 구현하기 위해 실바의 압력과 실링위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실바가 개별적으로 구동되고 조정되도록 하였다. 이 기계는 국내 최초로 3열 포장을 할 수 있어 생산량을 기존 설비 대비 33% 이상 대폭 향상시켰다.

‘행복한 콩’에 적용된 용기는 바닥면의 패널구조를 통해 기능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인 설계를 통해 용기는 제조 공정에서의 변형력을 흡수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용기 외에도 리드에 적용된 필름은 이지필의 기능을 가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충진수가 튀지 않는 기능과 함께 외관이 돋보이도록 재질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필름의 개선을 통해 CJ에서는 부수적인 효과로 필름표면이 평평하고 쫙 펴진 느낌을 전달해주어 판매대에서의 진열시 소비자에게 돋보이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소비자의 호응도 매우 높아

CJ의 ‘행복한 콩’은 출시 이후 쉽게 개봉할 수 있는 이지필과 흘러넘치지 않는 기능 등으로 소비자들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지필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개봉시에 물의 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가 분명하게 이루어지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J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러한 소비자 호응도가 매우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개봉되면서 물이 흘러넘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했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왔다.

점점 시장이 커져가고 있는 포장두부 시장에서 제품의 구매요인은 맛, 원료이다. 이 것 다음으로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것이 포장의 편리함이었다. 포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포장의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