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넨셜뉴스) CJ·농심·오뚜기가 포장밥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원F&B가 새롭게 시장 진출을 선언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동원F&B는 내년 하반기중 시장진출을 목표로 기존 ‘가압 살균 방식’과는 다른 ‘초고압 살균 방식’으로 맛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동원F&B는 일본 에치코제과㈜와 생산설비 도입에 관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중이며, 내년초 충남 아산에 시간당 7200개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이 내놓을 초고압 살균 방식의 포장밥은 산미제(GDL·Glucono Delta Lacton) 등 일체의 첨가물이 필요 없어 맛과 품질면에서 월등히 앞선 제품이라는게 동원측 설명이다. 특히 수중 3만m의 수압과 맞먹는 3000기압의 압력으로 내열성 균을 살균한 후 취반 과정을 거쳐 무균 포장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뚜렷이 차별된다는 것.

이에대해 CJ 햇반 브랜드 매니저 박상면부장은 “최적의 맛은 밥을 지을 당시 온도와 압력의 비율을 어떻게 세팅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초고압 방식은 제품의 품질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쨋든 최근들어 브랜드이미지를 바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온 동원F&B의 포장밥시장 진출은 기존 업체들로선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업체들은 시장 수성을 위해 나름대로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CJ는 철저한 원료관리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벼의 수확부터 건조,보관 등의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벼를 5℃ 이하로 저온 저장하는 한편 그날 사용하는 쌀은 그날 도정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끼워주기 등 경쟁적인 판촉 보다는 일등 브랜드 ‘햇반’의 브랜드력을 더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농심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올해 포장밥시장은 1200억원대로 매년 그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엔 CJ ‘햇반’이 3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농심 ‘햅쌀밥’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111억원, 오뚜기 ‘맛있는밥’이 6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밥시장은 미래 성장사업으로 최근들어 각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추세”라며 “산업 발달과 함께 시장 규모는 더욱 커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