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비행 중 와인 한잔은 비행의 피곤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좋은 음료수이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와인의 용기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호소한다.

와인에 산소가 들어가 식초로 바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 포장용기는 역시 유리병이다. 그러나 유리병은 무거울 뿐 아니라 깨지기도 쉽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잘 깨지지 않지만 값싼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산소 투과의 위험도 높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항공은 호주의 PET 병 제조업체인 LinkPlas와 손을 잡고 비행에 적합한 와인용기를 개발하였다. Pettle이라고 알려진 이 용기는 이미 호주 국내 비행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제 국제선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1997년에 설립된 LinkPlas는 플라스틱 전문 업체로써 특히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이미 화장품, 의약품 및 과일 쥬스 용기로 LinkPlas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2004년의 매출은 300만 뉴질랜드 달러였다.

LinkPlas측은 제품 주문에서 생산개시까지의 준비기간을 8-10주로 축소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 항공 프로젝트의 경우 적절한 병의 모양을 고안하고 개발하여 와인의 맛과 산성화 정도를 테스트하는데 약 3년이 소요되었다. 테스트 단계에서 와인업체인 Montana Wines에서 참여하였으며 12개월간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Pettle은 뉴질랜드 항공과 LinkPlas가 공동으로 소유하며 이를 위해 합작투자 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스포츠 이벤트와 콘서트로부터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LinkPlas의 매출에서 Pettle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2% 가량이지만 이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inkPlas측은 뉴질랜드 항공의 국제선에 Pettle을 사용하는 것을 계기로 국제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파이넨셜타임즈)